최종수정 : 2007-02-14 00:00
교육청 과목 신설 권한 부여...미취학 아동 교육센터 도입
BC주정부는 13일 개원사를 통해 교육 제도를 대폭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정부 발표내용 중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교육법 개정 및 각 지역 교육청의 권한 강화를 통해 지역별로 새로운 과목을 신설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란 점이다. 이 체계가 정착될 경우 프로그램의 선호도와 종류에 따른 특수 학군이 형성될 수도 있다.
또한 공립학교 교재비용 부과를 다시 허용했다. 교육청은 교육과정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특별과정이나 기술훈련과정, 밴드용 악기 등에 대한 비용발생시 이를 학생과 학부형에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미취학 아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내용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주정부는 학생수 감소로 남는 공립학교 교실을 이용해 내년에 최대 80개의 '스트롱스타트센터(StrongStart Centre)'를 BC주 곳곳에 개설하고 미취학 아동들이 의무 교육을 시작하기 전 취학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학생과 교사에 대한 느슨한 관리 체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는 학생에 대한 학칙 적용을 엄격하게 강화해 학생간 괴롭힘에 대해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에 따른 처벌을 도입한다. 교사에 대해서도 학생에 대한 감정적, 신체적, 성적 학대경력이나 자격박탈 등이 있을 경우 모두 실명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한편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신규 이민자를 위한 ESL 수강 과정 및 전문자격인증과정을 이전보다 간소화할 방침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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