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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위한 민주적 자치기구 '학생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5 00:00

한국과 캐나다의 학생회 비교 교육 환경 개선과 학교 행사 준비에 노력 기울여

세계 여러 나라의 학교에서는 학생회를 조직해 학생들의 의사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렴하고 학생들 스스로 학교 교육과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회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이 학교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캐나다와 한국의 학생회는 어떻게 다를까? 두 나라의 주요 학생회 활동과 임원 선출 방식, 서로 다른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국 / 학생들의 의견을 외부에 알리는데 주력

한국의 고등학교의 경우 각 학교마다 학생회 임원 구성 내용이 다른데, 남녀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장, 부회장, 총무부장, 학예부장, 봉사부장, 복지부장, 환경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두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학생회에서는 학교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축제나 체육대회를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스승의 날 등 특별한 날에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회가 여는 체육 대회에서는 학생회 임원들이 다양한 경기 종목에 심판으로 참여하여 경기를 이끌고 행사에 필요한 준비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또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에는 학생회 학생들과 후배들이 함께 모여 선배들을 위한 수능 응원을 나가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학교마다 높은 성적을 기준으로 회장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데 교칙에 의해 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은 학생, 무단 결석을 하지 않은 학생 등 특정한 자격 요건이 정해져 있다. 최근에는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학생회장의 자격요건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학생회장은 꼭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설득력, 그리고 학교의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학생회 활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학생회 임원을 뽑는 임원 선거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임원 선거 방식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내에서 처음으로 가평의 조종고등학교 학생들이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을 이용하여 학생회장 및 부회장 선거를 치렀다.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임원선거를 할 예정이다.

캐나다 / 다채롭고 재미있는 행사 추진, 자유로운 분위기

 캐나다의 학생회도 한국의 학생회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회장과 부회장, 총무, 서기, 미화부장, 각 학년 부장 등 다양한 직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회가 맡는 주요 업무는 고등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성대한 졸업 파티인 프롬과 학교의 자체적 행사들을 위한 기금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캐나다에서 학생회 임원들을 뽑는 방법은 각 학교마다 다른데, 학생회장과 부회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학생회장을 뽑을 때는 학생 개인이 학생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후 일주일 가량의 선거 홍보 기간 동안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실린 포스터를 학교 벽에 붙이거나,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새긴 스티커나 작은 종이를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홍보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학생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다른 임원이 되길 원하는 학생들이 한 조를 이루어 자신의 팀원들에 대해 설명하고 포스터 등으로 홍보한다.

학생회장과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들도 선거를 통해 뽑는 학교가 있고, 교사들이‘학생회 임원 선거회’를 만들어 학생들의 참가 신청서와 이력서 등을 통해 뽑는 학교도 있다.

캐나다 고등학교 학생회에서는 임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 음식을 팔거나 물건을 파는 형식으로 행사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거나 불우이웃 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마련한다.

캐나다 현충일, 캐나다 데이 등 각종 기념일을 위한 행사도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있으며 기금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뷰

"많은 학생들과 친분 쌓는 게 도움"

버나비 마운틴 세컨더리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우군(12학년)을 통해 캐나다 고등학교 학생회 활동과 학생회장이 하는 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왜 학생회장직에 도전했나?
A. 한국인과 같은 소수민족 그룹의 위상을 다른 민족에게 알리려는 것이 학생회장 출마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또한 학교 식당 메뉴와 학교 수업에 관한 문제점을 학교측과 상의해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Q. 학생회장 당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A. 학생들과의 유대관계와 인맥이다. 농구부 주장을 했던 것과 다양한 스포츠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것이 많은 학생들과 친분관계를 쌓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Q. 학생회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는?
A. 학교내에서 미묘하게 나뉘어져 있는 학생들을 모두 다 이해해야 한다. 장애인이나 특수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려는 학생들이 드문데 이런 학생들도 동등한 친구로서 학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내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목적 중 하나였다.

Q. 학생회장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현재 12학년이기 때문에 대입 준비와 학생회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여러 모임이나 회의 뿐 아니라 학교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매우 바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김유미 인턴기자 SFU 신방과 2학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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