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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릴 수 있는 수명 늘리려면 먹을 것부터 다스려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2 00:00

신년기획 / 은퇴자들이 사는 법(6) 건강한 노후를 위한 건강 관리

건강한 노년 생활의 밑바탕은 '올바른 식습관'  
65세 이상 BC 주민 63%가 만성질환에 시달려

사진출처 BC 주정부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이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신년기획 '은퇴자들이 사는 법'을 통해 은퇴 이후의 인생 설계, 노년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젊은' 실버 세대들의 삶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BC주정부 노인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패트리샤 베어드 박사는 지난해 11월 BC주정부에 16가지 노인관련 정책 개선을 촉구하면서 이 중 한 가지로 병 키우는 식사습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베어드 박사는 식사습관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배경으로 "보건 기술과 각종 사회보장제도 발달에 따라 노인들에게 '주어진 수명'은 늘어났지만, 사회와 개인의 진정한 웰빙을 위해서는 '누릴 수 있는 수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라며 "누릴 수 있는 수명을 늘리려면 가장 밑바탕에 올바른 식사습관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BC주에서는 ▲심장질환(heart disease) ▲당뇨(diabetes) ▲치매(dementia) ▲관절염(arthritis) ▲고혈압(hypertension)이 노인들의 수명을 줄이는 5대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의사들은 5대 질환이 발병하는 배경으로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하고 있다. 베어드 박사는 "유전적인 요소와 함께 잘못된 식습관에 따라 과도한 양의 염분, 지방, 당분을 섭취하면서 운동량이 적은 경우 과체중과 비만 단계를 거쳐 5대 질환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통계청과 보건부가 BC주 주민들의 2004년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적지않은 숫자가 '바른 식습관'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었다. 가장 흔한 잘못된 식습관 사례는 열량(calories)만 고려하고 음식의 영양가(nutrition)는 고려하지 않는 버릇이다.

출처 / 2001년 BC 바이탈 통계국 연례 보고서

BC주민 25%가 '빈 칼로리(empty calories)' 식품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 '빈 칼로리' 식품이란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전혀 없는 식품을 말한다. 주로 가공식품이나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높은 패스트 푸드, 청량 음료들이 '빈 칼로리' 식품의 대표격에 속하며 이런 식품 을 많이 섭취하면 성인병 발생의 배경이 되는 과체중 상태를 유발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은 5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인이 되기 때문에 BC주 의료계는 과체중과 비만을 막기위한 정책 일환으로 지역사회단위 식단 교육을 제공하고 가공식품은 물론 식당에서 판매되는 식품에도 영양가와 칼로리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하라고 주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또한 개인들에게는 은퇴 생활을 위해 준비된 몸 만들기를 권하고 있으며 그 첫번째 요구 항목 역시 올바른 식사 습관이다.

BC주에서 건강한 노후 누리는 사람은 63%

BC주정부 노인복지자료에 따르면 노후 생활을 건강하게 누리는 65세 이상 BC주민 비율은 10명중 6명(63%)꼴이며 나머지 4명은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고혈압 등 만성적인 질환이 발병하는 시기는 남성 45세, 여성 5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 시기에 정기적인 건강 진단을 받는 등 꾸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BC주 노인들이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질병은 고혈압과 관절염이다. BC주 65세 노인 중 35%가 고혈압에 시달린다. 고혈압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무섭다. BC주 65~84세 노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을 보면 심장질환이나 두뇌혈관질환 등 고혈압과 관련된 질병들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중 4명꼴에 달한다. 또한 BC주 노인 41%가 앓고 있는 관절염은 '악순환 질병'이다. 척추교정의 플로이드 트로터 박사는 "일부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운동을 기피하게 되고, 운동을 기피함으로 인해 통증이 심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관절염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BC주민들 사이에서는 급격한 체중변화 또는 과체중으로 인한 부하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생긴 사례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트로터 박사는 "관절염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노인성 장애 정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사망 원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주요 질병으로는 치매(dementia)와 우울증(depression)이 있다. 치매는 일주일 전 일을 기억 못하는 상태를 시작으로 점차 기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증세를 보이며 BC주 65세-74세 노인 중 1%, 75세-84세 노인 중 7%, 85세 이상 노인 중 26%가 치매 환자다. 또한 캐나다 전국 성인 중 약 4%가 병리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BC주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높은 12%가 병리성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심각할 경우 자살 충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BC주에서는 남성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발생 가능성이 여성보다 4배가 높다. 우울증의 원인은 배우자 사망 같은 정신적 충격에서부터 사교 관계 부족, 영양 또는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이런 것을 다스려라

▲균형있는 식사를 하라 가급적 저지방 저염분 식단을 고려해 균형있게 섭취할 것. 하루 염분 섭취 권장량은 4g 미만이나 북미주 거주자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8.7g에 달한다. 염분 섭취량은 고혈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BC주정부는 각 환자에게 적합한 식단을 인터넷 웹사이트(www.dialadietitian.org)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식단 등을 찾아보거나 직접 영양사와의 문답이 가능하다.

▲몸무게를 조절하라 허리둘레 수치를 남자는 102cm, 여자는 88cm 미만으로 유지하고 체질량지수(BMI)를 정상 수준인 19~25 수준으로 유지할 것. 다만 복부 비만 등을 고려하면 체질량 지수보다는 허리 둘레를 감시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체중 증감 지표가 된다.

▲금연과 절주 흡연은 고혈압, 심장마비 및 뇌출혈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이다. 폭음할 경우에도 흡연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하루 1잔, 일주일간 7잔을 넘지않는 음주 습관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루 4잔 이상 또는 주중 14잔 넘게 술을 마실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본다.

권민수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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