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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02 00:00

"자신감을 가지세요" '지나친 겸손'은 취업에 장애요인 대인 네트워킹으로 정보력 키워야

'경제형'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취업 또는 창업이 이민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민자 대상 취업 서비스 전문가들을 만나 취업 시장의 현 상황과 한인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석세스 트레이닝 인스티튜드(STI)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바바라 미첼씨와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제이 김씨는 한인 이민자들이 취업을 위해 가져야 할 태도로 '자신감'을 지목했다.

STI는 석세스 산하의 이민자 취업지원 기관으로, 각 개인에 대해 구체적인 취업 방향과 교육을 제시해주고 있다. 최근 STI가 거둔 성과는 고무적이다. 미첼씨는 "최근 들어 이민자들의 취업이 이전보다 가속도가 붙어있다"며 "예전에 비해 취업 기회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건축분야 취업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취업 기회는 늘었지만 한인 구직자들에게는 약간 부족한 부분들이 아직 남아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미첼씨는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한인들이 좀 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문화권에서는 "지나친 자신감"과 자격에 걸맞지 않는 일자리를 탐내는 과욕이 문제가 되는 반면 한인들은 "지나친 겸손함"과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부끄러움이 취업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자신감은 영어 구사력과 결부되는 문제다. 김씨는 "(취업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서도 영어를 탓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어 구사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취업의 또 다른 중요 요소인 네트워킹을 방해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에 요구되는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미첼씨는 "분야별로 다르지만 일반화 한다면 취업희망분야의 '캐나다식' 전문 용어를 알아야 하고, 자신이 어떤 부문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능력을 명확하게(articulate)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TI같은 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하면 가능한 일이지만 시도도 하기 전에 안 된다며 성급하게 선을 그어버리는 경우가 적지않다.

미첼씨의 조언에 따르면 명확한 의사표현 또는 의사교환은 취업 후 업무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초 요소다. 아시아 일부 문화권에서는 지시 받은 업무에 대해 상급자에게 되묻는 것이 무능력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아니다. 미첼씨는 그 사례로 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첫 출근 후 상사에게 업무지시를 받고 온갖 정성을 다해 결과물을 제출했으나 해고당한 얘기를 했다. 사장이 기대한 마감시간은 1시간 이내였지만 이 디자이너는 마감시간을 묻지 않은 채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던 것이다.

김씨는 한인 구직자들의 또 다른 단점으로 업무나 사업에 필요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람간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첼씨는 사업이나 개인의 성장의 한계는 대화 채널의 숫자에 달려있다며 네트워크는 자신의 장단점 파악은 물론 지식과 정보의 원천으로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고객에게 왜 우리 가게를 찾아오고 왜 그 물건을 사는지 묻는 것"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사업 혁신, 개인 혁신을 일으키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네트워크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부정적인 면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씨에 따르면 최근 한인들은 취업을 위해 과거보다는 좀더 적극성을 띠고 있다. "생활비 압박 때문이 아니라 경력 쌓기를 염두에 두고 서바이벌 잡(survival job)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런 경향은 한인마켓에 장기간 머무는 것보다는 서바이벌 잡을 통해 경력을 쌓아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쉘씨는 신규 이민자들에게 "취업에 지름길은 없다"면서 "차분히 한 발자국씩 영어를 익히고, 팀워크를 익히고, 커뮤니티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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