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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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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2-01 00:00

일기(日記)가 한 개인의 잡기(雜記)로 치부되기보다는 인류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안네의 일기’ 영향인지 오늘날 세상의 많은 아이들은 역사적 사명을 띠고 밤마다 일기를 쓰고 있다.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기의 중요성은 단순히 글쓰기 영역을 넘어 전인적 교육의 언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자신의 일상을 정리할 수 있으니 정서적인 면에서도 좋고, 구애 받지 않는 표현으로 인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좋고, 규칙적인 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 태도 교육에 좋고, 가장 좋은 것은 돈 한 푼 안들이고 할 수 있는 경제적인 교육이라서 그렇다. 자타가 동의할 이렇게 좋은 교육이기에 어른들은, 아이들이 말과 글을 틀 무렵이면 벌써 ‘일기 쓰기’를 요구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난생 처음 일기 쓰기를 주문 받는 아이들은 대뜸, “일기를 어떻게 써요?’라고 묻는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크게 고민할 필요 없어! 그냥 하루에 일어난 일을 마음대로 적는 거야!” 라고 말하며 대충 알아서 쓰라고 한다. “아빤 써? 엄만 나만 할 때 썼어?”라고 아이가 되바라지게 묻기라도 하면 어른들은 얼굴을 붉히며 “글쎄, 까마득한 옛날 일이라서…”라고 얼버무리고 만다. 아이들은 ‘아무튼’ 쓰기 시작한다.
 
2005년 1월 25일. 맑음?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래 이 닦자. 세수 할 때는 깨끗이 이쪽 저쪽 목 닦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꼭 씹어 밥을 먹고 가방 메고 인사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이상
 
이들의 일기는 매일 날짜만 다를 뿐 천편일률적인 내용의 반복으로 하루하루의 대단원을 마감하고, 일기를 ‘썼나 안 썼나’가 관건인 부모들은 아이들의 일기장 수가 다음 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기 쓰기 교육을 종료한다. 이들의 일기 속에는 위의 동요에서와 같이 건조한 사실의 반복 외에 더 이상의 진지하거나 솔직하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는 없다.

아이들의 일기가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으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첫째, 아이들의 나이를 고려해 일기 쓰기 지도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단순한 사실의 배열을 넘어 정서적인 면까지 포함해 쓰라고 하면 말로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더 든다. 아이의 물리적,·지적 수준의 발달과 함께 일기 쓰기의 방식이나 형태도 달라져야 한다. 나이와 더불어 일기의 내용도 성숙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둥근 해가 떴다’로 시작한 아이의 일기가 해를 거듭해가면서 일상의 사건에 대해 특정한 관점으로 깊어져야 한다. 한 두 마디가 고작이었던 한 사물에 대한 관찰이 한 장을 써도 모자랄 만큼 소상해져야 한다. 이런 관찰과 숙고의 과정을 거쳐 사물에 대한 견해가 생기고 자신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된다. 어느 힙합 가수의 노래가사처럼, ‘간절하게 써 내려가는 이 일기장 속엔 내 행복, 믿음, 그리고 영원만이 존재해’라고 진실 어린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은 아씨들’로 유명한 루이자 메이 알코트는 이런 일기 덕을 톡톡히 봤다. 아래는 당시 열 살짜리 꿈 많은 소녀 루이자가 쓴 일기의 한쪽이다.

『Thurs. 14th,1843-Mr. Parker Pillsburry came, and we talked about the poor slaves. I had a music lesson with Miss. P. I hate her, she is so fussy. I ran in the wind and played be a horse, and had a lovely time in the woods with Anna and Lizzie. We were fairies, and made gowns and paper wings. I “flied” the highest of all. (1843년 14일 목요일- 파커 필즈버리 아저씨가 와서 우리는 가난한 흑인 노예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피(P) 선생님으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았는데 그녀가 너무 깐깐해 정말 싫었다. 나는 바람 속으로 달려가 말놀이를 했다. 아나와 리지하고 숲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전부 요정이 됐다. 종이로 날개 달린 가운도 만들었다.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높이 날았다.)』

미국 보스톤 근처의 실험적인 집단농장에서 살았던 루이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일기라는 기록으로 소상히 남겼다. 35세가 되어 전문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루이자는 어느 날 한 출판사로부터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을 써보겠냐”는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누가 그런 책을 읽어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녀는 쓰기 시작했고 훗날 ‘작은 아씨들’이라는 세계적인 명작을 완성했다. 그녀는 유명해졌고, 결국 가난에서 벗어났다. 어릴 적 일기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생생한 가족 이야기를 재탄생 시킨 ‘작은 아씨들’은, 직접 쓰는 데는 불과 여덟 달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사실은 루이자가 어린 시절 일기를 통해 평생을 써왔던 것이다.

두 번째로, 일기의 형태가 다양해야 한다. 일기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날짜가 가장 중요하고 그날의 가장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는 것 정도이다. 일기는 시간대의 흐름대로 기술하는 사실적 기록에 불과한 걸까?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기 쓰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이런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서이다. 고작 몇 마디 오늘 한 일을 적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더 이상 발전하면 의미 없는 낙서가 된다. 정 할 말이 없으면 ‘Monday(월요일). Stared at the wall(벽을 쳐다봤다). Scratched my head(머리를 긁었다).’ 혹은 ‘Tuesday(화요일). Did 5 sit-ups(팔 굽혀 펴기를 다섯 번 했다).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었다).’ 정도만 써라. 단, 솔직하게! 일기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개나 검토나 평가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자유할 수 있다. 낙서를 할 수도 있고, 노래를 적을 수도 있고, 스크랩을 할 수도 있다. 여행 소감을 적을 수도 있고, 담임 선생 흉도 볼 수 있고, 친구와 첫 사랑을 시로 표현할 수도 있고, 장래의 희망을 적어 놓을 수도 있다. 문법이 틀려도 되고 논리가 맞지 않아도 된다. 일기는 자기만의 공간이요, 자기만의 창작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표현의 자유를 손가락 두 개와 한 장의 종이와 연필만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위대하지 않을까?

세 번째는, 일기 쓰기는 정해진 시간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일기하면 떠오르는 것은 침대와 밤이다. 엄마가 잠 자라고 불을 꺼주면 몰래 불을 다시 켜고 혼자 키득키득 웃으면 적은 일기. 그것만이 일기는 아니다. 작곡가가 악상이 떠오르면 바로 오선지에 옮기듯이, 발명가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를 하듯이 기록으로서의 일기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동네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힐끗 훔쳐본 옆 좌석의 남녀에 대해 적을 수도 있고, 길거리의 거지를 보며 세상의 빈곤에 대해서 적어볼 수도 있다. ‘나’라는 위인의 하루를 잠자기 전 10분의 ‘개략(槪略)’으로 마감하는 것은 너무 슬프다. 이런 면에서 일기장이 ‘팬시(fancy)’하고 ‘걸리(girly)’할 필요는 없다. 손에 들고 다니기 가장 편리한 메모지의 형태일 수도 있고, 손바닥만한 팜(Palm) 일수도 있다.

일기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일기는 단순한 에세이 훈련도 아니다. 일기는 창작이고, 창작에서도 한 차원 높은 ‘창의적 비소설(Creative Non-fiction)’이다. 사실적 기록을 바탕으로 하되 작가의 상상과 창의가 가미되어 새로운 장르의 창작이 되는 것이다. 나이에 따라 성숙해지는 일기의 구성과 내용,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표현의 자유, 세상에 대한 기록을 일정 시간대에 국한시키지 않는 포괄적이고도 개방적인 접근. 이런 일기의 말로 다 못할 위대함을 오늘도 부모의 강제에 할 수 없이 ‘둥근 해가 떴다 지고 마는’ 뻔한 하루의 기록으로 남기고 곤히 잠에 드는 많은 청소년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다행히 나와 공감하는 북미의 작가들이 세가지 저널 책을 냈다. 이 책들이 아이들에게 일기의 세계가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지 길라잡이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 The Young Writers Companion(Sarah Ellis)

 

 

 

● The Aspiring Writers Journal(Susie Morgenstern)
● Cathys Book (Stewart/Weisman/Brigg)

박준형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 설립자 겸 저자
cwc2004_1@hotmail.com
(778) 233-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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