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는 20세기폭스사가 총 제작비 1억5000만달러(미화)를 들여 제작한 초특급 대작. 기발한 상상력이 고정 관념을 초월해 동화 속을 걷게 한다. 특히 할리우드가 아니면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날 정도로 스케일이 화려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로 제격이다.
영화는 밀란 트렌크의 유아용 그림책을 바탕으로 했다.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붐비다 밤이면 전시물들만 덩그러니 남겨지는 박물관. 조금은 딱딱한 소재인 박물관이 온갖 소동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 실업자가 된 주인공 래리(벤 스틸러)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직장을 찾아 나선다. 그에게 찾아온 자리는 '자연사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 선배 경비원들은 래리에게 '아무것도 내보내지 말라'는 충고를 하며, 희한한 매뉴얼(설명서)을 쥐여준다.
근무 첫 날 밤, 래리는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광경을 본다. 밤마다 엄청난 소동을 겪어야 하는 래리는 차근차근 묘안을 짜내고 상황을 통제하지만, 뜻밖의 골칫거리를 만난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전시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으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열 두명의 웬수들' 등 코미디 히트작을 만든 숀 레비 감독이 연출했다. 22일 개봉. 관람등급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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