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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 Wears Prada-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8 00:00

이번 주 DVD로 출시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Devil Wears Prada)'는 로렌 와이스버그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최고 패션잡지 거물 편집장의 비서가 된 사회 초년생의 좌충우돌을 담고 있다.

'뉴요커'나 '배니티 페어' 같은 잡지사 기사가 되는 것을 꿈꾸던 앤드리아(앤 헤서웨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며 패션잡지 '런웨이(Runway)' 편집장 비서로 취직한다. 그러나 패션이라는 것에 도통 관심이 없었던 앤드리아에게 '런웨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명품으로 휘감고 있는 동료들은 "할머니 치마를 입고 출근했냐"며 그녀를 비웃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는 날마다 '미션 임파서블'을 앤드리아에게 요구한다.

패션 잡지를 영화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옷이 날개임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대변신. 탄수화물을 먹는다는 이유로, 사이즈 6를 입는다는 이유로 동료들의 웃음거리가 됐던 앤드리아가 완벽한 '미란다 걸'로 변신한다.

얼음처럼 차가운 이미지의 편집장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낸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볼 만 하지만 수많은 패션 명품들을 영화 속에서 윈도우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을 퍼뜩 떠오르는 의문 한 가지. '프라다'를 동경하는 삶이 진실된 삶이 아니라는 '착한'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프라다를 꿈꾸는 '악마'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관람등급 PG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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