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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90km 강풍 BC주 강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5 00:00

대규모 정전·위슬러엔 폭설...스탠리 공원 주말 출입 통제

14일 밤 BC주 서부 해안을 강타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물론 광역밴쿠버 지역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칠흑같은 밤을 지샜다. 일부 상가에서는 비상용 양초가 동났다.

15일 오전에는 주요도로의 신호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정전으로 대형 상가와 주유소가 문을 받았고 웨스트 밴쿠버, 코퀴틀람, 델타 등의 학교도 임시 휴교했다.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리면서 하수도가 역류하는 사고도 잦았다. 한인 상가가 밀집한 노스로드 사거리를 통과하려던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BC주 서부연안을 강타한 강풍과 폭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노스 로드 한인상가 인근 가로수가 바람에 맥없이 부러졌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15일 오전 현재 로워 메인랜드와 프레이저 밸리, 밴쿠버 아일랜드, 위슬러 지역 약 25만 가구와 업소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폭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빅토리아에서는 약 4만8000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아보츠포드 5700여 가구, 노스-웨스트 밴쿠버 2만8000여 가구, 시켈트 1만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BC하이드로는 16일 오전 현재 정전 피해 가구 약 3분 2가량의 전력 공급이 복구됐으며 약 8만가구의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고 부러진 나뭇가지로 어지렵혀진 스탠리 공원은 이번 주말 임시 폐쇄됐으며 15일에는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 진입이 금지됐다. 또한 버나비 가글라디 웨이를 비롯해 도로 곳곳이 쓰러진 나무로 인해 차량 통행이 금지됐으며 이 때문에 SFU로 오르는 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강풍으로 약 150개 신호등의 전기가 끊겨 극심한 정체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15일 아침 스카이트레인 역시 선로에 쌓인 나뭇가지들과 전원 공급 중단 등으로 인해 양 방향 진행이 한동안 중단, 지연됐다. 이 때문에 수많은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퀴틀람과 노스 밴쿠버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주택 지붕과 차고 등을 덮치면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정전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은 상가들도 큰 영업 손실을 보게 됐다. 버나비의 로히드 타운센터몰, 킹스웨이 플라자, 노스 밴쿠버 캐필라노 몰, 웨스트 밴쿠버 파크 로얄 쇼핑 몰 등에는 15일 전력 공급이 끊겨 문을 닫아야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도 내렸다. 위슬러 지역에는 24시간동안 무려 58cm의 눈이 쏟아져 내렸다. 이 때문에 시 투 스카이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무려 12시간 가량 도로에 발이 묶여 있어야 한다.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서도 곳에 따라 최고 4cm의 눈이 내렸다.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는 밴쿠버의 전형적인 기후도 변했다. 겨울철마다 만나는 폭우와 폭설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기상변화는 평균 시속 69-90KM의 강풍을 몰고 왔따. 최근 세번에 걸쳐 불어닥친 폭풍은 최고 시속 120km를 기록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뱀필드 일부 지역은 이 때문에 현재까지 정전, 단수에 전화마저 불통되고 잇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러시아 인근 베링해에서 발생했으며 주말 수은주를 영하로 끌어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폭풍, 폭우, 폭설이 내리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정전 사고에 대한 대책을 여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력 공급을 책임있고 있는  BC 하이드로는 예산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기존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력 송신망을 지하고 매설할 경우 10배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이유이다.

한편 이번 폭풍으로 인해 미국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에 전력공급시설이 손상됨에 따라 워싱턴주 100만 가구, 오리건주 35만 가구가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쓰러진 나무로 곳곳의 도로통행이 금지됐으며,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도 한때 전력이 끊겨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 북서부 워싱턴ㆍ오리건주에 폭풍이 엄습하면서 쓰러진 나무가 자동차를 덮쳐 2명의 운전자가 숨졌다. 시애틀에서는 41세의 여성이 물에 잠긴 집 지하실에 갇혀있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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