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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아이, 우리 아이(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1 00:00

키가 작은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보통이 아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영양상태도 좋고, 또 서구형 문화의 영향으로 생각도 빨리 성숙해 그만큼 사춘기도 빠르다. 사춘기가 빠르다는 말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힌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여자의 경우 초등학교 3∼5학년, 남자의 경우 4∼6학년이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이므로 그 이전에 키 작은 아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연평균 4cm 미만 자라거나 또래의 다른 아이들 보다 10cm 이상 작은 경우라면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하루빨리 문제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의 성장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20대 80의 비율로 영향을 받는데 일반적으로 영양 31%, 유전 23%, 운동 20%, 환경 16% 기타 10% 정도이다. 유전적인 것은 성장 요인 중 20% 조금 넘게 차지할 뿐이다. 아무리 유전적 요인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80%의 후천적 요인을 활용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큰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듯이 유전적인 특성은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것이다.

잠은 하루에 7시간 정도 자야 성장에 장애가 생기지 않는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하루 7 ~8시간의 수면시간을 지켜야 한다. 수면 시에 두뇌의 피로회복과 각종 호르몬 분비가 이뤄지며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잠이 들고 1~2시간 후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평소의 40~50배나 많이 분비된다는 점을 고려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잠은 그 시간보다 어떻게 잤느냐가 중요하다. 잠자는 주변이 시끄럽거나 불편해서 숙면에 방해를 받으면 비록 잠자는 시간이 길다고 해도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작아서 키 크는데 방해가 된다. 우리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러므로 성장기에는 늦어도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성장에 관련된 호르몬은 성장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성호르몬 등이 있는데 사람의 정신 기능이 최고의 단계까지 향상되면 몸과 마음 모두가 활성화되어 성장에 관련된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렇지만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식물의 소화나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맥박도 빨라지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신체 전반에 걸쳐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심적 부담이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줄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은 키 성장에 30%가 넘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가장 큰 변수를 낼 수 있는 요인이다. 계획성 있는 식생활을 하고 균형잡힌 영양아래 뼈를 단단하고 굵게 해주는 칼슘과 그 뼈를 지탱해주고 성장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성장에 이로운 음식은 생선류, 정어리, 굴, 시금치, 당근, 우유, 사골, 두부, 멸치, 뱅어, 뼈째 먹는 생선, 치즈, 갈비탕, 곰탕, 표고버섯 등이며, 성장에 해가 되는 음식은 백미, 정제 표백한 빵, 백설탕, 찹쌀떡, 케이크, 캔디, 아이스크림, 초콜릿, 스낵 과자, 콜라 등의 탄산음료, 어묵, 튀김, 햄, 베이컨, 소시지 인스턴트 라면, 컵 라면, 고추 다량 첨가식품, 짠 음식 등이므로 분별하여 섭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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