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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이 성형하고 컴백!! 신세대 동지 팥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08 00:00

‘동지팥죽’- 황애원(뉴웨스트민스터 거주) “번거로운 새알심은 가라! 초간편 레서피, 따라와~~~~~~”

그녀 손끝에서 조미료가 나오는 걸까? 뭘 만들어도 감칠 맛 나는 손맛 좋은 주부가 있다 알고 보면 그녀 음식 맛이 남다른 데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동네 방네 요리 잘 하기로 소문난 그녀들이 주방 깊숙이 감춰 둔 비장의 무기 ‘나만의 레서피’를 밴쿠버 조선일보 지면에서 살짝 공개하는 여섯 번째 주인공은 황애원 주부.

“여기에요! 여기~”
킹스웨이 10번가 주소를 들고 골목 안을 기웃기웃하는데, 허리를 길게 빼고 두 팔을 흔들며 큰 소리로 불러대는 그녀가 보인다.‘나만의 레서피’여섯번째 주인공 황애원 주부.

딸 둘을 키우고 있는 결혼 12년 차라는 말을 미리 듣지 않았더라면 가냘픈 체형에 웨이브 진 긴 머리가 세련된 그녀의 나이는 판단불가 였을 것.

네 자매 가운데 선도 보지 않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인 그녀는 요리만큼은‘젬병’이라며, 펄쩍 뛰었다. 아무리 허접한 주부였어도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짬밥’이 있는데 겸손 아니면 내숭 둘 중 하나였다.

거절하기 위해 화들짝 놀라며 급히 둘러댄 이유는, 함께 살고 있는 언니와 동생이 모두 일식 한식에 능한 전문가들이라 입만 가지고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긴 했다. 원래 그 동생의 솜씨를 추천하고 싶다는 제보자였다가‘레서피 없는, 내 멋대로 응용하는 요리’가 전문이라는 말에 그녀가 붙잡힌 것이다. 

뉴웨스트민스터 성당 옆 그녀의 집은 마치 작고 예쁜 일식 집에 온 듯, 독특한 분위기 였다. 염치 불구하고 수납장 하나 하나를 몰래 몰래 열어보았다. 일식 전문점에서도 볼 수 없는 앙증맞고 특이한 디자인의 그릇들이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식탁 한 켠에 곱게 놓인 도자기 받침 위에 올려진 냅킨 한 장에도 체리핑크 빛깔이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오래된 타운하우스의 칙칙함은 주방과 식탁 사이에 긴 줄을 걸어, 자연질감의 천을 잘라 나무집게 핀으로 꽂아 시선을 차단하는 센스로 말끔히 없앴다. 주부 그 이상의 감각이 돋보인다.

차 한잔을 마셔도 차 향에 따라 예쁜 냅킨을 깔고 초코하임 과자 하나 살짝 곁들여 내는 그녀. 같은 여자로서 뛰어난 감각을 지닌 그녀에게 질투 비슷한 흠을 좀 잡아보려고 구석구석 보았지만‘살림살이는 젬병 일 거’라는 짐작이 내내 빗나가기만 한다.

그녀가 추천한 메뉴는 팥죽.  한국 귀신이 싫어한다는 팥죽을 끓여 캐나다 귀신에게도‘뜨건’맛을 보여주고, 이국땅에서 오래간만에 별식도 즐기자. 삶은 팥만 준비되면 5분 이내 완성되는 초 스피드 팥죽 레서피가 궁금한 사람 ‘따라와~~~~~~~~’

 

재료
팥 일반 커피잔으로 두 컵, 찹쌀 1/2컵,
떡볶이 떡 혹은 조랭이 떡

이렇게 만드세요

① 찹쌀은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 뒤 살짝 끓어오르면 물을 버린다.  
② 1에 다시 물 10컵을 부어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③ 삶은 팥물은 별도의 냄비에 담아두고 팥은 껍질 째 믹서에 곱게 간다.
④ 곱게 간 팥을 냄비에 쏟고, 팥물을 부어 중불에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찹쌀 간 것을 저어가며 넣는다.
⑤ 죽이 끓기 시작하면 썰어둔 조랭이 떡을 넣어 중불에서 3분 정도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조리 tip

▷ 팥을 껍질 째 하기 때문에 곱게 갈아야 한다.
▷ 조랭이 떡은 생쌀가루 새알심처럼 떠오르지 않으므로 한 개를 건져서 먹어보면 된다.
▷ 팥을 불려서 삶지 않아야 제 맛.

 

 

이렇게 활용해도 좋아요

▷ 찐 밤, 떡볶이용 떡을 썰어서 넣으면 아이들이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 떡을 넣지 않고 꿀로 단맛을 내어 건포도를 띄워 아이들 간식으로 주어도 좋다.
▷ 아이들이 먹을 땐 살짝 덜 갈아진 팥을 섞어, 꿀로 단맛을 내면 색다른 단팥죽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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