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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맞춘 와인, 함께 나눠 드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28 00:00

와인 위자드 김준형 사장

와인 맞춤전문점은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 된 한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오래 산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업소다. 와인 맞춤전문점은 거의 동네마다 하나씩은 찾아볼 수 있으며 요즘은 한인들이 운영하는 것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달 노스로드의 '와인 위자드'를 인수한 김준형 사장을 만나 와인 얘기를 들어봤다.

사람들이 와인 맞춤전문점을 찾는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가격이 저렴하고 화학 잔유물이 시판 와인보다 적기 때문에 마신 후 두통 등의 부작용도 없다. 또한 와인 애호가들이 원하는 맛과 향을 선택해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찾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맞춤키트를 구입해 직접 담그기도 하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도구도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점에 맡기고 있다.

와인의 맛과 향을 정하는 요소 중 계량화된 것은 오크(Oak), 바디(Body), 당도(Sweetness)등 3가지다. 편의를 위해 1단계부터 5단계가지 수치로 계량화돼 있지만 개인마다 미각이 다른 만큼 맛에 대한 평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오크는 포도 담는 통을 계량화한 것이다. 포도를 숙성하는 통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지는데, 북미주에서는 보통 '0'단계로 통의 향을 첨가하지 않는 쪽을 선호한다. 바디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향미(香味)를 의미한다. 라이트바디 와인은 향이 약한 와인, 풀바디 와인은 향미가 강한 와인이다. 당도는 단맛의 수준이다. 단맛이 적은 와인은 "드라이하다", 강한 와인은 "스위트하다"는 표현이 일반적이다. 와인을 고를 때 이 3가지 요소를 계량화한 코드를 확인하면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다. 단맛이 강해 한인들이 즐겨 찾는 아이스와인은 당도가 일반적으로 '5+'로 표기된다.

김 사장은 한인들의 경우 "집에서 담근 와인 맛에 길들여진 분들은 달콤한 와인을 찾는다"며 "그렇지만 본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드라이한 와인이 좋다"고 권했다.

그는 "화이트 와인의 대표작은 샤도네이(Chardonnay), 적포도주의 대표작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라면서 화이트 계열 중 독일식 와인인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와 리슬링(Riesling), 레드 계열중에는 멜롯(Merlot)과 캘리포니아산 포도로 담근 레드 진판델(Red Zinfandel), 쉬라즈(Shiraz)를 한인들에게 권했다.

와인을 즐기는 캐나다 사람들은 '디저트 와인'으로 불리는 레드 계열의 '포르트 스타일(Port Style)'과 화이트 계열의 '쉐리 스타일(Sherry Style)'을 찾는다. 포르트 스타일 와인은 플럼, 건포도나 초콜릿 맛이 가미된 것으로, 식후에 아이스크림을 띄워 먹는 등 디저트 용도로 활용된다. 쉐리 스타일 와인은 양식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어울리는 반주 와인이다.

맞춤점에 주문하면 4주에서 7주 숙성기간을 거쳐 픽업 준비가 된다. 숙성기간이 길수록 향미는 더욱 진해진다. 전문점에서 맞춘 후 병에 담긴 와인은 에이징(Ageing) 기간을 거치면서 맛이 약간씩 변하는데 숙성 4주는 2~3개월 후, 7주는 6개월 이후 맛이 고정된다. 제대로 에이징을 하려면 온도변화를 피해 섭씨 12~15도 사이, 습도 50~70%가 유지되는 공간에 병을 옆으로 뉘여 코르크가 젖은 상태를 유지해서 보관해야 한다. 최소주문 기준인 1통(batch)을 맞출 경우 약 30병(750ml) 가량이 나온다.

김 사장은 "맞춤 와인은 저렴한 가격의 고급스러운 선물로 활용할 수 있어 결혼식이나 생일파티 답례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Wine Wizard (604) 936-3306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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