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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꿈꾸는 그대를 부른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6 00:00

Art of Instutitue Animation Art and Design 최첨단 애니메이션 교육 시설...6학기로 나뉜 커리큘럼 운영

어린 시절 누구나 TV 앞에 앉아 만화영화를 보며 캐릭터들의 사연에 웃고 울고 가슴 졸이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로 시작되는 예전 만화영화 '슈퍼 그랑죠'의 주제가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한인 청소년들에게 '국민동요'와 같은 대접을 받았을 정도. 비슷한 시기에 자란 캐나다의 청소년들도 그랬다. 그들이 어렸을 때, 단단한 근육에 화려한 망토를 걸친 슈퍼맨은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을 쓰는 영웅의 상징이었다. 그러고 보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는 국적을 망라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을 정서적으로 이어 준 끈이었는지도 모른다.

밴쿠버, 다운타운, 버나비 등 세 곳에 자리 잡은 'Art institute of Vancouver'. 2년제 직업학교인 이곳은 미술, 음악, 애니메이션, 상업 디자인 등 전문 인력양성 기관으로 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2002년 10월 개설된 애니메이션 제작 및 디자인과는 일본의 인기 만화가나 북미의 전문 애니메이터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실습 위주로 가르치고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의 만화 제작 전문학교와 견줄 정도로 교육 내용이 충실하다.

버나비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학과 빌딩 내부에는 웬만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뺨칠 만큼의 최신식 장비 및 고급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기초이론 교육실, 컴퓨터 그래픽 및 만화 작업실, 디자인 스튜디오, 휴식 공간을 겸해 조성된 소규모 갤러리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학교에 들어서자 졸업반으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과의 제작팀은 올해 새로 마련된 전자 장비를 통해 캐릭터의 모양을 섬세하게 그려내느라 무선 마우스를 부지런히 놀려대고 있었다. 그들과 합동 졸업 작품을 진행 중인 디자인팀도 캐릭터와 배경에 색깔을 삽입하는 작업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 9월 말에 열린 밴쿠버 청소년 영화 축제에 출품된 이들의 합동 작품은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3위에 입상한 적이 있다. 프로젝트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캐빈 챈군(25세)은 "최첨단 장비 그리고 만화가의 열정을 지닌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수업이 흥미진진하고 즐겁다"며 "단순한 이론 공부보다는 색다른 개성 창조와 작품 구성에 초점을 맞춰 학우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및 디자인과의 커리큘럼은 모두 6학기(1년 반 기준)로 나누어진다. 첫 1학기부터 3학기까지는 전공을 불문하고 기초 그리기, 애니메이션 이론, 2-D 애니메이션 원리, 조직 모델링, 3-D 애니메이션 이론과 같은 기초 과목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전공에 들어서게 되는 4학기부터 6학기까지는 2-D 애니메이션 심화 원리, 캐릭터 모델링, 캐릭터와 사물 디자인 등 전공과 캐나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취업 상황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받아야 한다.

Art institute of Vancouver의 홍보부장인 베티 장(Betty Jang)씨는 애니메이션 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해 "본격적으로 전공이 시작되는 4학기에 들어서면 많은 학생들의 관심영역이 바뀌기 때문에 무엇보다 첫해에 애니메이션의 기초를 튼튼히 쌓는 게 중요하다"며 "작년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한 이들의 취업률은 평균 8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학교측이 첨단 장비와 커리큘럼 외에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것은 실력파 강사진이다. 전임 교원 외에 외부에서 초빙된 강사진은 실제로 북미 지역과 '만화의 본고장'인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을 주무대로 강의 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문가로 구성된다. 또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터, 연출가, 캐릭터 디자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과목별로 포진되어 있으며, 때때로 상업 디자인, 필름 학과의 외부 강사까지 초빙된다.

'만화는 특정한 규칙이 없다'는 말이 있다. 문학 쪽에서는 문단권력이 서슬 퍼렇게 살아있지만 만화에서는 그런 문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로지 기발한 상상력과 현란한 손놀림으로 만화가들은 독자들과 호흡하며 감성과 철학을 무기로 그들의 영역을 튼튼히 지킨다. 이렇게 생산되는 그림 한 컷을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지 않은가. 자세한 정보 www.artinstitutes.edu/vancouver/
 
조진형 인턴기자 UBC 정치학 3년  enish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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