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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몬의 유혹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16 00:00

캐나다 보수당 정부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클린 에어 정책(Clean Air Act)을 소개하며, 이번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3년 방출량보다 45~65%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적극적이지 못한 유보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기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경제학자와 정책 분석가들이 클린 에어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내용인즉, 정부가 비용 등 경제적인 측면 때문에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미루고 있는데,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더 큰 비용이 들것이며, 경제 대공황까지 올 것이라는 경고였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며, "경제적인 면을 고려할 때 지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정작 문제의 핵심인 환경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생각되었다.

인간의 원죄에 대해 쓴 밀턴의 '실락원(Paradise Lost)'을 보면, 마몬이라는 악마가 사람들을 유혹해서 돈에만 집착하도록 하여, 지구를 훼손시키며 지구의 보물들을 캐내게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실제로 마몬에게 유혹당한 것처럼, 그 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지구를 많이 훼손한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지구가 병들어 간다는 것을 깨닫고, 병든 지구를 고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로 인해 병든 지구를 고치려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돈과 경제를 먼저 생각하고 계산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아직도 마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까?

사실, 그 동안 나도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걱정하였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대도시 중 유일하게 쾌적한 공기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밴쿠버에 잠시 있다가 한국에 갔을 때 목이 아팠던 기억 때문에, 공기 오염이 심각한 문제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은 해봤지만, 환경이 더 나빠지지 않고 지금처럼 유지되고 사람들은 큰 문제 없이 살아가겠지 하는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가끔씩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 되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환경문제도 우리가 해결할 큰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사람도 한 번 잃은 건강은 되찾기 힘든다고 하는데, 우리가 사는 지구도 계속 아파서 회복이 못되면 미래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문득 걱정이 된다. 아무쪼록, 경제적인 측면에 앞서 환경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이 나와서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데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

이경용 인턴기자 더글라스 칼리지 lky03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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