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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 사진 동우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09 00:00

카메라 렌즈 속에 삶이 동화되길 바라는 순수한 사진작가들의 모임

밴쿠버 사진동우회는 단순한 기록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솔솔한 휴머니즘의 미감이 배어 나오는 작품을 추구하는 아마추어와 기성 작가들이 함께 어울려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모임이다.

이 모임의 출발은 93년, 밴쿠버 조선일보사가 교민들에게 건전한 취미 활동을 통한 즐거운 이민 생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어 10년을 훌쩍 넘겼다. 이후 교민 사진전을 열고, 공모전을 개최하며 꾸준한 활동을 통해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기성 작가들과 사진촬영에 관심을 가진 초보자들이 서로 촬영 기법과 이론 정보를 교환하며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부분 모임이 그렇듯 약간의 과도기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 회장 조희열(밴쿠버 한국어학교 이사)씨를 중심으로 15명의 회원이 다시 뜻을 합치고 11월중 회원 정기모임도 계획하고 있다.

“나이 들면 함께 여행 다닐 친구도 줄어듭니다. 이럴 때 카메라는 말없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나이가 들면 더욱 활동적인 취미가 있어야 하죠. 야외로 촬영여행을 가면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사진만큼 정서적인 휴식을 주는 좋은 취미도 없을 겁니다.”

이 모임을 몇 년째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사진에 관심 있는 많은 교민들이 참여하길 바라며, 특히 현업에서 은퇴한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한다.

회원가운데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프로작가와 그에 준하는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가진 회원도 많이 있다. 조 회장 역시 ‘대한민국 사전대전’의 전신인 ‘부산미술대전(81년)’에서 수상을 하고 30년 경력의 쟁쟁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가입도 적극 환영한다. 이들에겐 고수들이 돌아가며 카메라 촬영 기초 이론과 촬영기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 온다고 기초이론을 정규교과처럼 가르쳐주지는 않아요. 모두가 함께 활동하는 말 그대로 동우회 회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다행히 회원 중에 전문 작가들이 많이 있어서 알고 있는 이론과 실기를 돌아가며 가르쳐 주는 것이지, 전문적인 강의로 초보자를 전문가로 키워내는 곳은 아닙니다. 내가 모르는 건 알고 있는 사람이 내게 가르쳐 주고, 나도 나보다 모르는 회원에게 또 가르쳐 주면서 서로 교류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처음 카메라를 접한 초보회원과 기성작가를 실력에 따라 분리하거나 특정 누군가를 클로즈업하고, 특정 누군가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각 개인의 실력을 평가하기보다 모두 함께 실력을 나누고 키우며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민생활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서로 우애를 나누고 지키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둔다. 따라서 이름만 올린 ‘유령 회원’은 정중히 사양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모임에 참석하고 초보 회원을 위해 내가 가진 촬영지식을 기꺼이 나누어 줄 수 있고, 또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회원가입 문의 (604) 574-4981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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