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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든 나를 깨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06 00:00

캐나다 예비군 박현우씨 학업과 직업 병행 가능

밴쿠버를 방문한 해군순항함대가 떠나던 날, 항구에서 한 젊은이가 눈에 띄었다. UBC 사회복지학과(Social Work) 4학년에 재학중인 박현우(사진, 23)씨다. 그는 대학교를 다니며 군대생활을 겸하고 있는 캐나다 예비군의 한 사람이다.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 위치한 HMCS DISCOVERY에서 해군사무원이자 부대원의 복지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예비군을 지원한 동기가 궁금했다. 그는 “대학입학 당시 형이 캐나다 해군장교로 빅토리아에서 근무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방황하고 있을 무렵 형이 군대를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 했습니다. 배울 것이 많으니 가서 배우고 오라고 하더군요. 2004년 4월에 군대에 입대했습니다.”라고 했다.

박현우씨는 우선 캐나다군 모병센터(Canadian Forces Recruiting Centre, CFRC)를 찾았다.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도 수집했다. (www.recruiting.forces.gc.ca) 입대 신청 후, 체력검사, 신체검사, 지능검사, 그리고 인터뷰를 거쳤다.

합격 후에는 보던 온타리오(Borden Ontario)에 있는 신병훈련소(Basic Military Training Qualification, 이하 BMQ)에 입소했다. 2달이 조금 넘는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캐나다 예비군인이 됐다.

그는 “예비군은 정규군과 달리 매일 근무하지 않고 반드시 출근하도록 지정된 날만 일하게 된다”고 했다. 한 달에 3번 정도 참가하는데 일을 더 하고 싶을 경우 신청을 할 수도 있다. 박씨는 “보수도 지급되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다”고 했다.

물론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현우씨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다니면 다닐수록 보람된 직업”이라고 했다. “인내심부터 시작해서 조직생활과 리더쉽을 집중적으로 배우는데 사회생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가족 같은 환경에 좋은 성품을 가진 직원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뿌듯합니다”.

박씨는 “특히 BMQ에서 배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고 자신의 능력, 가능성, 그리고 끈기를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내부에 잠든 자신을 깨우는 과정이기도 했다는 뜻이었다.

박현우씨는 예비군 지망생들에게는 체력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물론 체력이 좋으면 훈련이 수월하겠지만, 운동선수처럼 체력이 좋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BMQ로 떠나기 전 2개월만 준비하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또, 다리미질, 바느질, 빨래, 침대 정리, 구두 광내기 등도 미리 할 줄 알면 생활이 편해진다고.

현재 UBC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현우씨는 올해 밴쿠버 한인장학재단과 재미한인장학기금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내년에 대학을 졸업할 박씨는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이다. 졸업후에는 정기군 장교로 들어갈 생각이다. 대학원은 학비와 월급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은 군대의 병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다. 그는 “군대에서 사회복지사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고 전공을 통해서 군대에 도움을 주고 아울러 저도 발전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쥔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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