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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은 질환-냉대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30 00:00

냉대하(冷帶下)는 대표적인 여성질환 중의 하나로, 성인 여성 3분의 1 이상이 경험하게 되는데, 같은 여성끼리도 말하기를 무척 꺼리는 숨기고 싶은 질병이다.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는 않을까, 행여 더럽혀진 속옷이 남의 눈에 띄지는 않을까, 결혼생활엔 문제가 없을까 등으로 노심초사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냉대하는 '인체의 경락 중 대맥(帶脈)을 따라서 흐른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정상적일 때는 여성의 성기점막에서 생리적으로 분비물이 나와 청결을 유지하고 성기 내벽을 건조하지 않게 촉촉이 적셔주며 넘치지 않아서 밖으로 흘러나오지도 않지만, 어떤 원인으로 분비량이 증가하여 외음부가 오염되거나 그 형태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병리적인 상태, 즉 냉대하라고 한다.

대하는 세균으로부터 여성 생식기를 보호하는 분비물로 배란기나 임신시에 양이 많아지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양이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염증성을 띤 짙은 색의 분비액이 흐르면 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질이나 자궁 경부 염증일 경우 대하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대하 상태나 색깔로 여성 성기의 병을 판단하고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제일 흔한 것은 약간 강한 산성의 시큼하고 톡 쏘는 냄새가 특징인 누런빛을 띠는 황대하인데, 비위기능이 약하고 질이나 자궁에 염증이 있거나 자궁 부위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외음부를 오염시켜 음부 가려움증, 더 나아가서는 방광염이나 요도염을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대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 다음으로는 콧물같이 맑고 하얗거나, 간혹 코처럼 진하거나 비지처럼 덩어리지는 백대하인데 하초(下焦)가 허랭(虛冷)해서 생기며 심한 백대하는 자궁 자체의 온도가 일정하지 못해 정자의 착상이 안 되어 불임증을 유발하거나, 자연 유산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하복부 통증 및 골반, 만성 요통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적대하는 약간 붉은 색으로 심장의 열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혈성 대하이며 자궁 내막에 심한 염증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에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청대하는 쇼크 등 정신적인 것이 원인으로, 색이 푸르고 끈끈하고 비린내가 심하다. 마지막으로 아주 드물게 보이는 검붉은 흑대하는 자궁암 말기에 내장이나 종양이 썩어 피와 함께 나와 고기 썩는 듯한 악취가 풍긴다.

냉대하의 주요 발병 원인은 *많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뚱뚱하고 배가 나온 여성 *비위장이 약하고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냉한 여성 *살 뺀다고 이상한 약을 먹거나, 지나친 체중감소로 원기 손상된 경우 *짧은 스커트와 지나친 노출로 찬 기운에 하초(下焦) 손상 *잦은 인공유산으로 인한 자궁 손상 *외음부 청결유지 불량 등을 들 수 있다.

예방하려면 평소 미니스커트나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팬티스타킹, 청바지 착용을 삼가고, 속옷은 100% 면제품으로 자주 갈아 입으며, 찬 바닥에 앉거나 찬 음식을 먹지 말고, 생식기는 흐르는 물로 항상 청결하게 하되 염증이 있을 경우 비누로 마구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대하는 체력 저하, 변비, 소화장애, 생리불순 같은 부인과 질환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한약을 증상에 따라 알맞게 처방하며 아래로 처진 기운을 채워서 들어주는 것을 제일 목표로 하는데, *아래에 습기나 위장의 습기가 있으면 복령, 미삼, 창출, 택사 등으로 균을 치료하고 *아래가 차가우면 데워 주는 치료를 겸하는데 이때는 주로 육계, 오수유, 부자 등의 약재를 쓰며 *기운이 쳐져 있을 때는 황기, 승마 등의 약재로 치료한다.

또한 한약을 복용하면서 가정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사상자와 고백반 등 분말을 환으로 만들어 생식기에 삽입하거나 *오수유나 약쑥을 끓여서 증기를 쐬거나 씻어주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마찰요법이나 찜질요법 및 조깅과 같은 가벼운 하체운동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약쑥, 생강, 대추를 함께 넣어 차로 끓여 장복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아주 좋으며 *찬 음식, 음료수, 주스, 과일,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등의 섭취를 가급적 삼가며 *과로를 피하고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고 *부부관계를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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