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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보물 송이를 찾아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7 00:00

'화이트 골드'라 불리는 버섯의 왕 강수량 부족으로 올해는 귀할 듯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할 만큼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진 송이는 자연의 향기를 듬뿍 담은 쫄깃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한 송이버섯은 주로 30년 이상된 소나무 숲에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 모로코 등 세계에서도 몇몇 나라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8~15cm 정도로, 처음에는 갓이 구형이지만 갓이 피면서 우산같이 편평해진다. 송이는 여름철에 충분한 비가 내린 후 적절한 습도가 유지돼야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 BC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펨버튼과 위슬러 등 북부 지역에서부터 나기 시작하며, 호프, 보스턴 바, 밴쿠버 섬, 록키 산맥 근처에서도 송이를 채취할 수 있다.

올해는 여름에 BC주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채취되는 송이의 양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부캐나다' 발행인 박병준씨는 "얼마 전 산속에 들어가 송이를 찾아봤는데, 온종일 산속을 누볐어도 바닥이 너무 말라 버섯을 보지 못했다"며 "송이가 잘 자라려면 8월 중순경 큰 비가 온 후 땅이 축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금년에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송이가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준씨는 "해마다 레벨스톡, 나스 밸리(Nass Valley)의 원주민 자치구역, 코카할라 하이웨이 등에서 송이를 채취해 왔는데, 산속의 보물과 같은 송이가 나는 곳은 가족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묻지도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 말했다.

캐나다에서 채취되는 송이는 한국산보다는 한 등급 낮지만 크고 단단한 것이 장점으로, 많은 물량이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화이트 골드'로도 불리는 송이는 산에서 채취한 후 바로 현찰을 받고 팔 수 있어 가을마다 BC주 송이 산지에는 캐나다 각지에서 몰려든 머슈룸 픽커(Mushroom Picker)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BC주에서 송이를 자유롭게 딸 수 있는 곳은 주 소유 산림지이며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 환경보존지역 등에서는 채취가 금지돼 있다.

또한 사유지나 원주민 보호구역 등에서는 땅 주인들에게 사전 허락을 받고 채취해야 한다. 그리고 송이가 많다고 전해 듣고 찾아가더라도 먼저 온 사람들의 흔적만 답습하고 송이를 딸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박병준씨는 "산속을 돌아다니며 송이를 찾는 것은 운동도 되고 짜릿한 재미도 있다"며 "특히 요즘 잘 잡히는 산닭을 사냥해 송이와 함께 볶아 먹는 맛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며 이번 연휴 때도 송이를 찾아 쿠트니 인근의 헬씨온(Helcyon) 온천 근처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송이를 처음 따러 가는 초보자들의 경우 동행이 있는 것이 좋고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나침반이나 지도를 휴대해야 한다. 또한 곰이나 쿠거 등의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곰 퇴치용 스프레이 등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송이 보관과 조리법

자연산 송이는 워낙 향과 맛이 뛰어나 생선회처럼 자연 상태 그대로 그 자리에서 잘게 잘라 먹는 것도 좋으며 살짝 구워도 그 맛이 일품이다.
살짝 구운 송이를 소금을 뿌린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향기롭고 고소한 맛이 나며, 밥과 함께 쪄서 먹으면 송이 향도 좋고 소화도 잘된다. 송이를 요리할 때는 고유의 맛과 향을 위해 마늘 파 등 자극성이 강한 자연 양념은 되도록 쓰지 않아야 한다.
송이를 씻을 땐 솔로 흙을 털어내거나, 흐르는 물에 비비지 말고 살짝 씻어야 하며, 공기를 차단하고 습도를 유지해 주어야 계속 '호흡'을 하며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송이를 장기보관할 경우에는 은박지나 종이 등에 싼 후 비닐 백에 넣어 냉동해야 하며 단기 보관할 때에는 신문지 등에 싸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준 후 냉장실에 보관하면 2~3일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 했던 송이를 조리할 때에는 진한 소금물에 약 5분 가량 담가두면 향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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