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지역에서 적당한 비용의 렌트용 아파트나 주택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의 200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도심지역(웨스트 밴쿠버에서 피트 메도우까지)의 2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1004달러로, 캐나다에서 토론토(1052달러) 다음으로 높았다. 또 렌트용 주거지의 공실률이 1.5% 미만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쿠버 웨스트 지역이나 다운타운의 경우 월 1000달러로는 2베드룸은커녕 1베드룸을 찾기도 힘들며 UBC 근처와 키칠라노의 경우 최소 월 1500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낡은 2베드룸이라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렌트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은 BC주 경제 호황과 계속되는 이민자 유입이 주된 요인이며, 직장이나 학교가 가까운 다운타운과 UBC, 키칠라노 등 밴쿠버 서쪽 지역의 거주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운타운이나 밴쿠버 웨스트의 렌트 전용 아파트에는 빈방이 나오자마자 방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건물주가 입주자를 골라 받는 것은 물론 한번에 월세를 크게 올려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랜빌 남쪽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했던 한 교민은 "건물 외부의 리노베이션을 핑계로 원룸 아파트 렌트비를 월 750달러에서 830달러로 올린다고 통고를 해와 인근 리치몬드로 이사를 가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좁은 스튜디오도 렌트비가 월 1000달러에 달하는 콜하버 및 UBC 인근에 비해 써리나 뉴웨스트민스터 등에서는 아직 적당한 가격의 렌트용 거주지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월세 1000달러면 써리에서는 시설 좋은 3베드룸 아파트를 찾을 수 있으며,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난방 및 모든 편의시설이 포함된 2베드룸을 구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렌트용 주거지를 소개해주는 웹사이트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6월부터 9월 사이가 아파트 렌트를 구하기가 가장 어렵다"며 "여름철에는 월 40~80개가 신규로 나오는 반면 겨울철에는 월 150개 정도의 렌트 주거지가 목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