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의 하나로 손꼽히는 밴쿠버 사회에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었다. 밴쿠버 재단(The Vancouver Foundation)이 사회 전반의 12가지 핵심요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발표한 '바이탈 사인(Vital Sign) 2006'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밴쿠버가 살기에는 좋으나 빈부격차가 크고 내 집을 마련하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탈 사인이 12가지 각 항목에 매긴 성적표에 따르면 '살기 좋은 도심' B+, '삶의 다양성' B+, '일' B, '정착' C+, '빈부격차' C-, '주거' D+, '안전' B-, '교육' B, '문화' B, '소속감과 리더쉽' B-, '보건' B, '환경' B 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공공시설과 공원,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는 도심의 환경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나, 빈부격차와 높은 주거비용이 많은 홈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 이민자들의 경우 밴쿠버에 정착한 후 적당한 직업을 찾기가 매우 힘들며, 일을 하더라도 예전의 경력이나 자격증을 인정받지 못해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민자들에 대한 ESL 교육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부모와 함께 이민 온 자녀 10명 중 4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밴쿠버 재단 관계자들은 항목별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명시한 이번 보고서가 주정부의 예산 배정과 효과적인 정책 수립에 활용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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