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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02 00:00

이번 주에는 CBC 라디오에서 유난히도 캐나다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Glenn Gould)의 음악이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지난 월요일 9월 25일이 24년 전에 사망한 캐나다 피아노 전설 글렌 굴드의 74회 생일이었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줄을 이었다. 캐나다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연주와 녹음 그리고 바하(Bach)의 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932년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태어난 글렌 굴드는 10세 무렵 토론토 컨서버토리 오브 뮤직(Toronto Conservatory of Music)에 들어가 전문적인 음악수업을 받는다. 워낙 어려서부터 큰 재능을 보인 그는 디렉터 어네스트 맥밀란경(Sir Ernest MacMillian)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성장하고 이후, 칠레 출신의 음악전문지도자 알베르토 게레로(Alberto Guerrero)로부터 사사하면서 크게 발전해 나간다. 두 명의 거장과 함께 시간은 이후 글렌 굴드가 있을 수 있었던 그에겐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사망한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16세 때 베토벤 곡으로 데뷔했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다.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토론토 뿐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는 이른바 투어 연주자가 된다. 라이브 공연뿐 아니라 C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도 많은 연주를 통해 스튜디오 연주자로서의 길도 같이 걸어나간다.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인지도를 얻어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지만, 30대 이후 연주활동을 거의 관두고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곡, 녹음 및 여러 다른 예술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글렌 굴드는 캐나다 내에서 연주하는 모든 음악인들에게는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과 함께 정신적인 지주와 같은 인물이다. 아쉽게도 5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24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음악은 커다란 감동으로 남아 있다. 늘 9월 25일 즘이 되면 개인적으로 글렌 굴드 음악으로 큰 힘을 얻는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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