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급의 ESL 학생 비율이 60%가 넘으면 학급 전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밴쿠버 선지는 UBC 언어학부 리 군더슨 교수 연구진의 조사 결과 ESL 학생 비율이 60%가 넘으면 전체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 정도가 ESL 비율 60% 미만인 학급 학생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군더슨 교수는 ESL 학생 비율이 60%를 넘게 되면 교실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할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2주전 밴쿠버 지역 고등학교의 이민자 학생 40%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던 그는 UBC 교육학 박사 과정 2명의 연구진과 함께 BC 초등학교 3-7학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읽기 능력 향상 정도를 측정했다.
군더슨 교수는 이번 연구가 아직은 단계적인 접근 과정에 있으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같은 결과가 학급당 ESL 학생수를 제한하거나, 수업 방식을 바꿀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산하 초등학생 2만873명중 1만2219명이 ESL 학생이며 세컨더리는 2만3873명중 2302명이 ESL 학생이다. 또 리치몬드 교육청의 경우 전체 학생 2만3600명 중 ESL학생이 6500명 정도다. 두 교육청 관계자는 밴쿠버 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일부 학급의 경우 ESL 학생 비율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군더슨 교수는 ESL 학생 비율이 20% 미만이면 일반 학생들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ESL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제대로 향상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교사들이 ESL 학생 지도를 위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ELS 비율이 33-55% 사이면 전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향상되며 특히 ESL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군더슨 교수는 밝혔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