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가 3년 전부터 주립공원 주차장을 유료화한 이후 주립공원 방문객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는 2003년부터 40개 주립공원 주차장에서 1일 주차비로 3-5달러를 부과해왔다.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차장 유료화 이후 방문객이 연 100만명 정도 줄었으며 특히 로워 메인랜드 지역 주요 공원의 방문객은 27%나 감소했다.
그 동안 주정부 내부적으로는 주차료가 아니라 9·11테러와 사스(SARS), 산불로 인한 공원 폐쇄 때문에 방문객이 감소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BC주 환경부가 지난 해 가을 외부 컨설턴트 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방문객 감소 원인의 75%는 주차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생태계 연구와 환경보호 활동 단체인 WCWC(Western Canada Wilderness Committee)가 입수한 주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방문객 감소 영향은 8%에 불과했으며 인구 고령화와 BC 주민들의 야외 활동 감소가 기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료 징수를 통한 세입도 당초 주정부가 기대했던 수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주립공원 주차장비로 연간 150-200만달러의 세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2005-2006 회계연도의 주차료 세입은 92만1000달러에 그쳤다. 주차요금 부과에 반대해온 WCWC는 미국 워싱턴주의 경우 2003년 도입된 공원 1일 주차료 징수 제도가 성공을 거두지 못해 최근 이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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