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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노, 물 부족으로 문 닫는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30 00:00

호텔·식당 등 이번 주말부터 당분간 영업 중단

세계적인 관광지인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지역 호텔과 식당들이 극심한 식수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다. 토피노시는 지역내 호텔과 식당들에게 9월 1일전까지 문을 닫도록 통보했다.

토피노 시 당국은 호텔과 식당 등 요식 숙박업체에서의 수돗물 사용을 이번 주말부터 금지한다.

이에 따라 노동절이 들어있는 올 여름 마지막 연휴가 될 이번 주말 토피노 지역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에게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토피노 지역 호텔들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예약 고객들에게 전화와 이 메일을 통해 이 사실을 통보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토피노 B & B 협회측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1일부터 사실상 토피노 타운 전체가 문을 닫게 되는 셈"이라며 이번 조치로 토피노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피노 지역 일부 업체들은 시에서 공급하는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해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시 당국은 앞으로 충분한 양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갈되기 전까지 이번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2주 동안 큰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조치는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토피노 지역 약 1700명의 주민들은 계속 식수 공급을 받고 있지만 시 당국은 물을 반드시 끓여서 먹도록 경고했다.

한편 연중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 있는 토피노에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언론들은 이 지역에 2개월간 가뭄이 계속된 데다가 시 당국의 사전 대책 마련 미흡, 건설붐으로 인한 식수 공급 시설 확장 공사 지연 등이 그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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