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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17 00:00

현대인들에 있어서 컴퓨터가 아주 중요한 정보매체 수단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되는 '문명 병' 중에는 예전에 얘기했던 거북목 증후군, 근막통증 증후군 등이며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입니다.

'손목터널'이란 손목 앞부분에 있는 작은 통로인데 힘줄, 인대, 신경, 핏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이 손목 내부의 터널 속으로 지나가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주위의 압박을 받아서 생기는 신경 질환입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모든 신경손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증상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신경은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손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이 손목터널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을 받아 기능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이상감각이 느껴집니다. 대표적인 증세로는 처음 세손가락(엄지, 검지, 중지)에 통증, 근력 저하, 저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서 자다가 깨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손 동작이 둔해져서 물건을 잘 떨어뜨리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손을 터는 행동이 잦아지기도 합니다. 아플 뿐 아니라 손이 저리고 손가락이 화끈거리며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엄지 손가락이 약해지고 주먹 쥐기가 힘들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진단법으로는 기도하는 자세처럼 양손바닥을 붙이고 팔은 옆으로 쭉 펴서 손목이 90도를 만들도록 하는데 이런 자세를 1분 정도 유지한 후 이상 증상이 있거나 손목안쪽 가운데를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릴 때 손끝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손의 운동, 감각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에는 정밀검사(Nerve Conduction Velocity NCV, Electromyography EMG)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물리적인 외상으로 인해 손목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같은 동작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로,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사용자, 운전자, 가정주부, 악기 연주자, 공장라인의 근로자, 목수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임산부, 통풍,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등이 있을 때도 이런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는 주위 연부 조직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는 치료, 또 손목터널 크기를 넓혀주는 치료를 합니다. 물리치료와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면서 통증 완화,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손목 뼈들의 간격이 좁아졌거나 이탈이 있을 경우엔 손목교정치료를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고 손목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최근에 효능을 인정받는 A.R.T.라는 근육치료법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주위의 근육에 대한 치료는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잠을 잘 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손목에 부목(cock-up splint)을 대는 방법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경우엔 스테로이드 주사방법이 있으며 더 심할 경우엔 carpal release라는 수술방법으로 인대를 잘라내어 터널을 넓혀주는 치료도 있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손목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므로 손목과 자판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 자판의 높이와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추어야 하며 가끔씩 손목, 손가락 등을 움직여주고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우스의 과도한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 발생의 주요 원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손목을 사용하는 작업을 줄이는 것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쉬는 시간이라도 손목을 곧바로 펴고 있도록 하고 손바닥을 꼭 쥐고 손가락을 세게 당기는 동작으로 손목을 풀어 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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