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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6-08-14 00:00

지난 여러 주 동안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들을 다루다 보니 오늘은 Bessie Smith에 대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 'Queen of Blues' 또는 'Empress of Blues' 우리말로 '블루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지난 20세기 재즈음악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 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모든 재즈싱어 뿐 아니라 연주자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재즈 또는 블루스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꼭 접해야 할 아티스트이다.

1894년 미국 테네시 주에서 태어난 Bessie Smith는 어려서부터 블루스라는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재능은 물론 유난히 음악을 좋아해서 일찍이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되며, 1920년에는 Atlanta 시에서 자신의 첫 단독무대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성공적인 무대로 활동이 본격화되고 1923년에는 결국 모든 예술 문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시로 무대를 옮긴다. 이미 물이 오를 대로 오른 Bessie Smith 는 당시 최고의 음반사인 Columbia 사와 계약을 통해 'Lady Luck Blues' 라는 데뷔음반은 발매 한다. 이후, Louise Armstrong 과 Charlie Green 등과 협연으로 3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Bessie Smith 의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장르를 불문하고 요즘 여성싱어에서 절대로 찾아보기 힘든 블루지한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형적인 흑인느낌뿐 아니라 몸 전체가 진동하며 나오는 시원시원한 목소리 그리고 끈적끈적한 여유로움이 듣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또, 간간히 나오는 즉흥연주인 '스캣' (Scat)은 그녀가 재즈 여성싱어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특징들 때문에 10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찾는 듯 하다.

Bessie Smith는 미국 내 재즈가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된 30년 대 보다 조금 일찍 활동했다. 그러서 인지 Louis Armstrong, Lester Young, 그리고 Benny Green 과 같이 우리가 잘 아는 연주자들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년대에 Bessie Smith 같은 인물이 있었기에 30년대와 40년대 재즈라는 대중적인 음악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재즈의 스윙시대의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Bessie Smith 가 당시 재즈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이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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