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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암스트롱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10 00:00

올 밴쿠버 재즈 페스티벌을 보면서 문득 보컬재즈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으로 높아졌다. 물론 보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토니 베넷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면서 보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역시 복잡한 여러 다른 악기보다 간단하면서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악기인 만큼 사람의 마음을 더 움직이는 것 같다. 이번 계기로 몇 주 동안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반드시 들어야 할 재즈 보컬을 소개한다.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은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보컬뿐 아니라 트럼펫연주자이기도 하다. 1901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이른바 재즈의 황금기인 1930년대 스윙시대에 활동한 그는 재즈역사에 첫 번째 솔로이스트이자 대중적 스타이다. 당시 재즈라는 음악은 지금의 팝과 같이 미국의 대중 음악이었다. 우리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재즈 빅밴드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루이 암스트롱이 했던 음악이라고 쉽게 생각해도 큰 무리가 아닐 듯싶다.

루이 암스트롱 하면 역시 친근한 인상과 함께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블루지한 그만의 멜로디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가장 큰 대중적 스타였던 그는 늘 부드러운 인상과 정겨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게 했던 보컬이다. 또, 보컬과 함께 늘 절제된 그의 트럼펫 솔로연주는 이게 솔로인지 아니면 미리 만들어 놓고 다듬은 멜로디인지 혼동될 때가 많이 있다. 이런저런 설명 필요 없이 그의 음반을 한 번 들어 보면 루이 암스트롱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다.

당시의 기술력 부족으로 그의 음반이 그리 많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역시 명성이 명성인 만큼 들어볼 만한 음반들은 여러 개 있다. 먼저 'Louis Armstrong Plays W. C. Handy' 라는 음반은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앨범이다. W. C. 핸디는 이른바 'Father of Blues' 우리말로 블루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St. Louis Blues', 'Long Gone' 그리고 'Alligator Story' 등 많은 블루스 명곡을 작곡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반은 '1956 The Greatest Chicago Concert' 이다. 마치 말을 하듯 연주하는 그의 음반은 재즈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들어봐야 한다.
1940년 '비밥재즈' 이후, 재즈라는 음악이 대중과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소리소문 없이 가장 아름다우면서 중요한 보컬이 사라졌고,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조차 인간의 목소리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어떠한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자세는 가지고 있어야 하나 동시에 변화가 가지고 오는 부정적인 효과 역시 우리가 신중하게 바라 봐야 한다. 인간의 목소리라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첫 번째 악기이고, 또 가장 아름다운 악기이다. 멜로디가 넘치고 또 가사가 있기에 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재즈던 클래식이던 장르에 상관 없이 보컬과 콰이어(Choir) 음악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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