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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른 당신의 선택을 기다립니다”-영재학교 'Choice School'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9 00:00

정규 교과과정 소외된 소수 영재들 집중교육

Choice School
설립연도: 1985년
학교위치: 리치몬드(20451 Westminster Hwy)
학생수: 60명(K~9학년)
교장: 켄 어폴더
교사진: 교사 및 스텝 10여명
등록금: 연 9500달러
웹사이트: www.choiceschool.com

초이스 스쿨은 지난 1985년 정규 교과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영재 학생(Gifted Children)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남녀공학 교육기관이다. BC주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사립교육 기관으로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공부하는 이곳은 소수의 반편성과 수준에 맞춘 학습을 통해 영재들을 영재답게 교육하고 있다. 

교사가 개개인의 학습계획 세워

5세부터 14세 까지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초이스 스쿨에는 한반에 최대 16명이 함께 공부하는데, 영재를 가르치기 위한 전문 교육을 받은 교사가 각 학생의 특성과 관심분야를 파악해 알맞은 학습계획을 세운다. 수업시간에는 한 반에서 모두가 똑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각 학생이 자신의 레벨에 맞춘 진도를 나가며, 특별한 재능을 보일 경우 상급반으로 보내져 수업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4학년 나이인 학생이 8학년 과정을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모아 전문 교육을 받은 교사가 집중적으로 지도를 하기도 한다.

능력에 따른 진도, 다양성 고려한 교육

초이스 스쿨의 각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BC주 교육부가 정한 커리큘럼에 따른 교과과정을 공부하지만 학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Individual Education Plan)으로 일반 학교 학생들보다 빠른 진도와 학습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초이스 스쿨은 아이들을 정해진 틀 속에서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개발하는 예술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스포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본관 뒤쪽에 있는 실내 체육관과 학교 옆의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운동과 놀이가 벌어지며, 음악과 미술 등의 예술 관련 과목들도 아이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정규 교사 이외에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방문해 특별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학생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영재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초이스 스쿨에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관심 분야를 면밀히 살펴 각자의 능력과 취향에 맞춘 공부분야를 선택하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매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시간씩을 ‘초이스 챌린지(Choice Challenge)’라 불리우는 심화학습 과정을 마련해, 글쓰기, 생물, 디자인, 토의, 드라마, 골프, 레이저 체스, 음악, 조경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영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를 더욱 더 깊이 공부 할 수 있게 된다.

교육 심리학자와의 상담 후 입학결정

초이스 스쿨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일반화된 교육에서 소외된 영재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만큼 이곳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 심리학자와의 상담을 거쳐 영재로 판명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입학 문의를 받으면 심리학자와의 면담을 주선하고, 각 학생의 영재 여부를 판단하는 심리검사 결과를 토대로 입학을 결정하게 된다. 전문 교육 심리학자와의 상담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며 보통 500~2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 

현재 초이스 스쿨에는 백인 학생들 뿐 아니라 한국계, 중국계, 인도계 등 다양한 민족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학부모회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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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켄 어폴더 교장

“영재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필요합니다”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명문 사립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켄 어폴더 교장은 지난해부터 초이스 스쿨의 교장을 맡아 어린 나이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재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우선 부모가 자기 아이들이 남과 다른 점을 파악하게 된다. 보통 수학, 과학, 언어, 예술 등의 분야에서 상위 5% 안에 드는 특출함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무섭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영재임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심리학자의 몫이다.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는가?

영재들인 만큼 단순히 진도만 나가는 대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 또한 일반 교과과정에 없는 세계지리, 컴퓨터공학, 서양예술사 등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원하면 배울 수 있다.

초이스 스쿨의 졸업생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

세컨더리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에는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하거나 특출한 재능을 살리는 미니스쿨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중국과 유럽의 명문대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수학쪽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유명한 공과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의 길을 걷고 있다.

초이스 스쿨이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전교생이 60명 뿐이고, 각 반당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있다. 특출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지만 새 친구를 잘 맞이해 주며 함께 모여 공부하고 놀기를 좋아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9월부터 영재 아이들을 위한 프리스쿨을 운영하게 된다. 일반 프리스쿨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재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숨겨진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뛰어난 한인 영재 아이들의 지원을 기다린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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