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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의 습격 "잡아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07 00:00

주택가 곰 출현 신고 급증..음식물 쓰레기 처리 주의해야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야생 곰들이 주택가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포트 무디와 코퀴틀람 등의 지역에서는 5월 들어서만 '곰 출현 신고'가 140건에 달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야생 동물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빅토리아 소재 콜센터에는 하루에도 수 십 통씩 전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위험한 상태는 아니며 곰이 출현한 일시와 움직임 등이 신고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5년마다 1명 꼴로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먹이를 찾기 위해 주택가까지 내려온 곰이 사살 되는 경우는 한해에 1000마리가 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4월에서 10월까지는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곰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곰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고 만나면 피하려는 속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곰을 주택가로 유인하는 요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곰이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접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겨진 바비큐 그릴 같은 것도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2중으로 감싼 뒤 버리거나 쓰레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 하고, 야간에는 쓰레기통을 외부에 두지 말며, 애완동물의 먹이도 가능한 한 실내에서 먹이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야생동물 보호국은 만일의 경우 곰과 15미터 이내에서 마주치는 상황이 되면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좋으며 소리를 내거나 팔을 휘둘러 사람이라는 것을 곰에게 알려 더 이상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이 출현한 경우 바로 야생동물보호국(전화 1-800-663-9453)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의사항]
 
*야외 캠프 시 주위를 청결히 할 것
*절대 야생동물에게는 먹이를 주지 말 것
*곰을 목격할 경우 절대 다가가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쳐 도망 갈 것
*곰 퇴치용 페퍼(BEAR PEPPER)를 소지하고 사용법을 익혀둘 것
*곰이 자주 출현하는 지역에서는 야외 캠핑을 금할 것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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