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초 DVD로 나온 '프리덤랜드(Freedommand)'는 여전히 미국사회에 존재하는 흑(黑)과 백(白)의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아메리칸 스윗하트' '당신이 잠든 사이에' '포가튼' 등을 제작 또는 감독한 조 로스 감독은 상업적 색채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세계 인권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이 자신들의 문제는 굳이 들여다보지 않고 있는 이중적인 잣대를 실감할 수 있다.
뉴저지주의 흑백 거주지가 인접해있는 뎀프시 의료센터 응급실에 한 백인 여성이 손에 피가 묻은 채 비틀거리며 들어선다. 그녀는 흑인 지역에서 한 흑인 남자에게 차를 절도 당했으며, 그 차에는 네 살 된 아들이 타고 있다고 말한다. 지역 관할 흑인 형사 로렌조(사무엘 L. 잭슨)는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녀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고 직감한다.
한편, 흑인지역에서 백인 아이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사건발생 지역에 인접한 블루칼러 백인지역 사람들이 흥분하고 일어나면서 이 사건은 매스컴을 탄다. 이 때문에 로렌조는 흑인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큰 신경 안 쓰던 경찰이 백인 문제에 대해서는 법석을 떤다는 동네 유지들과 브렌다의 동생인 대니(론 엘다드) 등 백인 경찰들의 적대적인 태도 사이에서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연기파로 손꼽히는 새뮤얼 잭슨과 줄리안 무어의 호연이 드라마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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