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II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두통의 일반적인 부분과 두통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에 대해 지난 회에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회에는 긴장성 두통과 함께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편두통(Migraine headache)과 경추성 두통(Cervicogenic headache)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 중 가장 흔한 형태로 긴장성 두통과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두통환자 또는 일반인들이 “자신은 편두통이 심하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러나, 흔히 이런 환자 분들은 편두통이 아닌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진 않지만 뇌혈관의 국소적인 수축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조금 더 자주 발생하는 걸 볼 수 있으며 유전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편두통 증상으로는 1)맥박과 같은 주기로 머리가 쾅쾅거리는 통증을 느끼고 2)소리와 빛에 예민해 지며 3)구토증세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생리주기와 때론 연관이 있으며 나이를 먹고 임신을 하면 두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들에서 갑작스러운 시력장애와 같은 전구증상(aura)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로서는 특정식품, 알코올, 커피, 향료, 치즈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을 잘 조사하여 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가 사용한 약물들을 조사하여 두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이 있을 때는 이를 피해야 합니다. 편두통 환자들은 흡연, 음주 등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 고른 영양섭취를 통해 편두통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

경추성 두통이란 목 부위에서 야기되는 두통을 말합니다. 긴장성 두통과 같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긴장성 두통과 치료나 원인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두통의 근원은 손상을 입은 목 주위의 구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목 주위의 구조 즉, 목 관절, 인대, 근육, 목 디스크 등 신경말단이 있는 모든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구조에 손상을 입으면 신경을 통해 뇌에 통증신호를 전하게 되며 통증신호가 전해지는 과정 중에 삼차신경과 섞이게 되어 두통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경추성 두통은 목의 외상으로부터 오는데 대표적으로 자동차 사고, 운동 중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자세나 과도한 근육 긴장 상태로 오랫동안 지나갈 경우 역시 경추성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1)주로 한쪽이나 때론 양측의 머리 앞, 옆이나 눈 뒤나 눈 주위, 머리 뒤쪽의 무겁고 쑤시는 통증, 2)목통증, 3)국소적 경부 압박통증, 3)목운동 장애, 4)목운동에 의해 통증 악화, 5)목 강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흔히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척추검사를 하면 등뼈가 휘었거나, 요추 관절이나 골반관절의 문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 아래구조의 문제가 지속되면 척추의 제일 윗부분인 목주위로 충격이 전달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반이 틀어져 있을 때 흔히 보는 환자의 다리의 길이가 같지 않는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반이 평행을 이루지 않게 되고 이는 척추의 곡선이 한쪽으로 구부러져 척추측만증을 일으키고 천장골관절, 머리와 경추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어 두통과 요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통의 원인규명은 초기에 이루어져야 하며 원인규명은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약물의 남용과 오용, 과잉치료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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