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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내버려두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5-24 00:00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할지는 모를 일이다. 물론 중앙은행이 내세우는 금리인상 요인이라고 해봐야 단지 물가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것뿐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도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다. 물가는 성난 호랑이도 아니고 온순한 고양이 같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난 4월,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2.4%에 그쳤다. 오히려 중앙은행이 관리지표로 삼고있는 핵심물가지수는 1.6%에 불과했다. 온순한 고양이에게 금리라는 몽둥이를 들고 나서는 꼴이다. 또,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물가만을 잡겠다며 고삐를 죄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달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는 크게 올랐다. 미 달러화 대비상승률은 대략 잡아도 5%를 넘는다. 이것은 곧 캐나다 수출업체들이 그만큼 시련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조치는 잡으려는 물가가 아니라 오히려 캐나다의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타격을 가하게 된다. 나아가 이중의 악수(惡手, whammy)가 될 것이다. 금리인상은 환율을 상승시킬 것이고 환율상승은 수출위주의 제조산업의 목을 조르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3월만해도 미화대비 85달러선이었던 환율이 최근 90센트까지 치솟자 일부 캐나다 제조업체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캐나다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금리를 인상한다면 너무 조급하다는 정책당국의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핵심물가지수가 1.6%대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금리인상 시점을 7월초까지 늦추고 어느 정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조심스러운 반대의견도 나오고 있다. J.P 모건 증권 데트 카미카엘 수석경제연구원은 “캐나다 달러화의 급상승에 비추어보면 조정은 당연한 것이고 캐나다의 경제성장도 올해 중반기 이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지만 환율상승으로 이어진 7차례 연속 금리인상조치가 경제성장에 잠재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풀이까지 가능하다. 어떤 면에서는 캐나다 경제가 금리인상과 환율상승을 함께 견뎌낼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정책당국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물가라는 고양이는 등을 곧추세우지도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 보이지도 않고 있다. 물가상승은 결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토론토 스타 5월 23일자 사설 ‘Let interest rates rest’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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