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한국법 전임 교수직 신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08년부터 정식임용 한국법 강좌 개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교(UBC) 법과대학에 한국법 전임교수가 임용된다. UBC 법과대학은 2008년까지 인권법, 국제통상 및 분쟁해결, 지적재산법 등을 강의할 한국법 전임교수직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15년간 3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으며 약 150만달러는 외부기관에서 조성하기로 했다.

북미주에서는 최초가 될 한국법 전임교수제도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에서 미화 56만2500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권 이사장은 5일 UBC를 방문, 마샤 파이퍼 UBC총장, 보빈스키 법대학장 등을 만나 직접 기금을 전달한다.

설립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백태웅 UBC법대 교수(사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보빈스키 학장, 타운센드 골트 교수와 함께 22일 한국을 방문해 추가기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교수는 또 “현재 아시아법 개론을 가르치고 있지만 한국법의 속성과 특성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한국법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백교수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면서 한국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입 일변도의 한국법에서 탈피해 수출을 통한 한국법의 국제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트르담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백태웅 교수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복역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UBC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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