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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타락하고 있는 것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4-27 00:00

글쓴이 한남주 / 번역  헬레나 한

정신없이 부활절을 보내고, 텔레비전을 보며 나름대로 여유있는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놀랍게도, 무슨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파티 같았는데 3명의 여자가 윗도리도 입지 않고, 사람들에게 달걀을 맞아가며 많은 무리 속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하려고 무척 애쓰는 장면이 나왔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단지 'Girls Gone Wild'란 비디오에 30초 동안 출연하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란다.

이 쇼에 대해서 아직 모르고 계신 분들의 이해를 돕자면, 카메라를 든 흐릿한 눈빛의 남자들이 20대 초반의 여대생들에게 윗도리 밑의 속살을 들어내라고 요구하여 화면에 잡힌 장면들을 모은 일종의 남자 청중을 위한 편집물이다.

자신의 가치와 평판을 낮추고, 스스로를 남들의 눈요기가 되게 하는 이 젊은 여성들은 이와 같은 '신문화'를 스파이스 걸스라는 여성그룹 가수들의 말을 빌어 자칭 '여성 파워'라고 주장한다

인종차별주의와 마찬가지로, 성차별주의 역시 우리 사회에 깊게 박혀있는 하나의 편견이자 차별이다. 서양 문화의 트렌드를 보면, 이처럼 여성의 외향적인 면을 객관화하여 상품으로 파는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시작으로 해서 'Girls Gone Wild'까지...

대부분의 사무실에서도 사장은 남자 직원들에게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 등을 시키려 할 테고 여자 직원들에게는 사무실 파티나 그런 종류의 일을 맡기려 하는 게 통상적이다. 또한 쇼핑 몰에 가면 꼬마 여자아이가 입고 있는 윗도리에 "맛나는!", "섹시걸!", "차라리 윗도리를 벗고 싶어요!" 라고 적힌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어째서 더 어린 세대로 갈수록 성에 대한 어필이 대중화 되어 가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나는 동양계 여성으로서, 동양의 '신비성'에 심취해가는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동양계 여성들이 점점 더 웹사이트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등의 여성을 상품화 하는 곳의 중심이 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양여성의 특징은 부드럽고 상냥한 말씨와 고분고분하며 순종적이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묘사된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오히려 동양 섹스 사업을 상당히 성공적인 세계시장으로 발전시키는데 한 몫을 한 셈이 되었다.

나는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종종 이와 같은 방송사업의 악마 같은 인간들과 관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아직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순진한 어린 아이들에게 성과 자아상(self-image)에 대한 교육에 더 힘을 써야 한다. 텔레비전, 뮤직 비디오, 그리고 특정한 패션 등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완벽하게 격리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한 좀더 뚜렷한 가치관을 심는 일에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다. 

진부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진정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인 것이다. 가끔 아이들이 비난 받을 만한 행동을 하거나 복장을 했을 때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런 아이들 역시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판단력과 사고력을 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또 그에 따라 반응하는 우리의 아이들은 '스폰지'와 같다. 그러므로, 화제가 섹스이던, 자아상이던, 왜 텔레비전에 윗도리를 입지 않은 여성이 나오는 것일까 하는 점이던, 최소한 그리고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도덕관과 자체성을 성립할 수 있도록 대화나 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의 기회를 넓혀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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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world gone wild?

by Nancy Nam-Ju Han

After a whirlwind of Easter Friday happenings, I decided to accompany my dinner with a little channel surfing. To my eye's dismay, I see three topless girls desperately attempting push-ups in front of a crowd at what appears to be a beach party, while two men egg them on. This, all to have their 30-seconds of fame on Girls Gone Wild videos.
Now if you haven't heard of this new form of entertainment, clearly for a male audience, it's a compilation of footage where young college-aged girls are asked to reveal what's underneath their shirts to gawking men with video cameras in hand.
It's this rather new subculture of young women who prefer to pose in compromising positions, objectifying themselves, in what they claim as forms of empowerment, or what the Spice Girls coined as "Girl Power".
Like racism, sexism is a form of discrimination that is deeply rooted in a society's culture. If you look at our Western mores, this objectification of women's physical assets are everywhere we look - from Britney Spears to Girls Gone Wild.
At the office, the boss may ask the men to do the heavy lifting and prefer to have the women order the hors d'oeuvres at office parties. At the malls, little girls wear T-shirts that read "Delicious", "Hottie" and "I'd rather be topless". And we wonder why the sexually active generation is getting younger and younger.
As an Asian woman, I am also aware of the apparent infatuation with the Asian mystique. More and more, we see young Asian girls as the centre of attention on websites, online dating, escort services and the like.
Traditionally, the characteristics of Asian women are depicted as soft-spoken, submissive and eager to please. This rendering has developed into a rather successful global market for the Asian sex industry.
Although I'm a lover of media and pop culture, we often do have to deal with the demons in the industry. And even more so, help educate those less experienced, namely our children. It seems impossible to completely shelter our kids from television sets, music videos and certain fashion trends, but we can help them devise their own educated thoughts about what they see.
It may sound cliche, but the children are indeed the future. And although we get disappointed when we see our youth participating in reprehensible positions, fashions and behaviours, they are also able to retain more educated thoughts about what they see. Youth are like sponges, they take in everything and respond to it too. So whether the issue is about sex, self-image or why there are topless girls on television, the least and the most we can do is engage them in a continuous flow of thoughtful and inquisitive conversation to help them form their own set of morals and sense of self-worth.

Want to share your thoughts with Nancy? Contact her at thinkspeakinspire@yahoo.ca. For more information about C3 Society, visit www.c3society.com. To submit a column, contact Angela MacKenzie, C3 News & Views Editor, at www.aymackenz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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