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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길 줄어든 캐나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7-05 16:41

한국인 캐나다 영주권 취득자·유학생·관광객 감소세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이 급감하고 있다. 4일 캐나다 이민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출신 영주권 취득자, 유학생이 두자리 감소세를 이어가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캐나다에 입국하는 한국 관광객 수마저도 감소하고 있다.

◇ 한국 출신 영주권 취득자 18% 감소…왜?

지난해 캐나다 영주권 취득자는 24만866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한국인 영주권 취득자는 4573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18%가 감소했다. 한 해 한국인 영주권 취득자가 9608명이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한국인 영주권 취득자 감소세는 지난 2008년 이래 꾸준히 이어졌다. 한국인 영주권 취득자는 2008년 7246명에서 2009년 5864명, 2010년 5539명으로 감소했다.

한 이민업계 관계자는 “외국에 있는 신청자보다는 캐나다 현지에서의 학력과 경력을 쌓은 신청자가 유리하도록 캐나다 정부가 이민제도를 개선해 온 결과”라면서 “당분간은 감소세를 이어가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전문인력이민제도 등을 재점검하고 언어능력에 대한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뀌는 이민제도가 한국인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 영주권 취득자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한국 임시 근로자 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캐나다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전년(5439명)과 비교해 약 11% 늘어난 6018명으로 조사됐다.

◇ 한국 유학생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밑으로
한국 유학생 역시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캐나다에 입국한 유학생 수는 총 9만8382명으로 9만5248명이었던 2010년과 비교해 약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치만 놓고 보자면 역대 최고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 캐나다를 찾은 한국 유학생 수는 전년대비 22% 감소한 8178명으로 조사됐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캐나다에 방문한 한국 유학생은 2000년 1만 명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 2006년 1만517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매년 감소하다 2008년에는 1만3940명, 2010년에는 1만명대로 줄었다. 출신 국적별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중국(2만1814명)에 내줬다.

유학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유학생 감소가 한국 교육 성향 변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학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일본의 경우처럼 유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일본처럼 순수 어학을 위한 유학생은 줄어들고,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같은 단기 어학과 경험을 함께 쌓을 목적으로 캐나다를 선택하는 쪽으로 성향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교육 성향 변화 외에도 환율, 물가 등 캐나다 유학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적잖다”면서 “환율은 물론 높은 캐나다의 물가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물가가 낮고 교육비가 저렴한 필리핀 등을 단기 어학연수 국가로 선호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 한국인 관광객 감소 환율때문?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관광공사(CT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4만5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관광객이 15만7500여명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12.6%가 감소한 셈이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분석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인 관광객이 짧은 시간에 급감했다는 얘기다. 관광공사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와 관련해 한국 내 경제상황, 캐나다화 환율, 캐나다가 내세울 만한 관광 자원 부족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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