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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이민, 노동자 아닌 부자들의 캐나다 진출 경로?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9 17:09

통계청 보고서, 이민자들의 밴쿠버와 토론토 고가 주택 소유 실태 분석

주정부 이민이 아시아 부자들의 캐나다 진출 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함축하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 분석연구 부서에서 작성해 올해 공개한 보고서 '토론토와 밴쿠버 주거 부동산의 이민자 소유 (Immigrant Ownership of Residential Properties in Toronto and Vancouver)'에 의하면 연방과 주정부 투자이민자는 물론 "노동자"들을 뽑는 주정부 이민 제도 출신들도 값비싼 집을 사고 있으며 이것이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위기의 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보고서가 분석한 아시아 이민자들의 국적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이란 등이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 형태는 단독주택과 반단독주택, 콘도, 아파트, 연립주택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BC에 들어온 2천3백70명이 메트로 밴쿠버에서 평균 2백38만달러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이들 가운데는 BC 주정부 이민뿐 아니라 퀘벡 등 타주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뒤 BC로 이주한 사람들도 다수 있다. 영주권을 받자마자 밴쿠버나 토론토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캐나다 태생(Canadian-born) 주택 구입자들이 산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은 약 1백60만달러로 이민자들의 것보다 80만달러 낮았다. 

 

퀘백 투자이민자들은 평균 3백30만달러 단독주택을 구입, 이민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들이 퀘벡 것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과 주정부 숙련 노동자들이 산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백55만달러이다. 이 금액은 캐나다 태생들이 구입한 평균 단독주택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론토는 밴쿠버보다 약간 낮은 정도에서 비슷한 현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정부 노미니들에 의해 구입된 광역 토론토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백6만달러이다.

 

투자이민을 포함한 이민 프로그램 전체로는 평균 2백34만달러 주택을 샀고 캐나다 태생들은 1백51만달러 단독주택을 샀다. 이민자들이 약 85만달러 비싼 집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정부 노미니 이민자들의 두 도시 주택 구입자 중 약 70%가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보고서 통계에 포함된 이민자들은 2009년 이후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캐나다에 들어온 경우인데, 숙련 직업을 찾아 이민한 노동자들이 어떻게 이처럼 빨리, 고가의 주택을 샀는지가 연구자들이 간접적으로 제시하게 된 의문이었다.

 

BC의 경우 주정부 노미니 가운데 창업자(Entrepreneur) 범주로 들어오는 이민자는 연간 80명, 1%에 불과하다. 이들은 소유 재산 60만달러에 20만달러 투자 조건을 갖춘 경우인데, 주택 소유 결과로만 보면 재산의 대부분 또는 그 이상을 부동산에 퍼붓는 셈이다. 

 

이는 과거 연방투자이민 제도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이 때문에 보수당 정부에서 제도를 폐지하게 된 하나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퀘벡에서는 이 제도가 계속 운영돼 이것으로 영주권을 딴 아시아 부자들이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집을 사고 있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퀘벡 투자이민 출신이 밴쿠버에 산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3백20만달러였다. 투자이민은 원래 돈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민 경로이다. 

 

따라서 더 큰 의문은 '숙련 노동자'로 영주권을 받은 주정부 노미니 출신들의 고가주택 구입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부문에서 영주권 지명을 받은 가장 많은 직업은 요리사와 주방보조자였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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