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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떠도는 섬 2024.04.02 (화)
자명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는 지역을 우리는 섬이라 말한다. 어느 곳은 썰물이면 육지와 맞닿아 있다가 밀물 때면 수면위에 떠 있는 섬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망망대해에 고고히 떠 있는 섬을 외로움과 고독에 비유하는가 하면 인고를 견디는 삶을...
[기고] 무언으로 승화된 선율 2023.04.17 (월)
자명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예술의 영원한 주제는 사랑이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음악의 주된 이야기는 사랑으로 이어진 슬픔과 환희의 표현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시학 론에서 가장 완벽한 문학 장르는 비극이라고 단언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연민과 회한을 통해 격정을...
[기고] 목욕탕! 그 황홀한 기억 2022.12.05 (월)
자명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사는 집을 떠나 가장 편안한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코 목욕탕이 아닐까. 타국에서 오래 머물다 고국에 들어가면 어색한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이질감을 금시 씻어 주는 곳이 목욕탕이 으뜸이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피부로 느끼고 한국문화에 금방...
[기고] 침묵의 미학 2022.08.16 (화)
자명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말을 잘해 타인을 설득하고 그것을 비즈니스의 성공요소로 발전시키거나 관계를 더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처세술에 대한 책이나 강연 등은 수없이 많다. 근자, 말을 잘해 나를 돋보이게 하고 경쟁에서 앞서게 해 준다는 전문 학원들이 성행하는 중이다. 그러나...
[기고] 자작소묘 2022.05.03 (화)
자명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가을걷이가 끝난 강원도 어느 산골의 11월 끝자락은 피안의 세계에 들어 온 듯 순례자들의 종착지였다. 손을 내밀면 바람이 잡힐 것만 같고 저 산등성을 넘으면 그리운 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발걸음은 이내 빨라지기 시작했다. 사각거리던 속닥거림도 연노랑...
[기고] 미스 김 2022.04.11 (월)
자명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미스 김은 아무리 보아도 뛰어난 미인은 아니다. 자연 그대로의 생 얼굴 열아홉 처녀의 한국적 미인이라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일 년 중 유독 5월 며칠 동안만 곱게 화장을 한 그녀의 모습은 차라리 초연하기만 하다. 미스 김에게서 향기를 맡아보고 싶다면 일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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