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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월의 일기장 2024.03.18 (월)
유장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펼쳐보니뒤척였던 적보다 구겨졌던 적이 더 많았군요먼지 투성이로 처박혔던 것보다 나았다고혼자 위로도 해보지만눈 보라 쳤던 겨울밤에 웅크리던 낱말 들다시 덮을까요?여전히 봄은 멀어 보였죠나무 밑 다람쥐가 조심스레 도토리를 오물거리네요가난한...
[기고] 안개 2023.07.10 (월)
유장원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름 없는 것들은 이름 없는 것들끼리 몰려다니며 이름 있는 것들의 이름 위를 사뿐히 즈려 앉는다이름 없는 랭리의 콘도 발코니에서 바라본이름 꽤 알려진 산이 허옇다즈려밟힌 이름들이 뿌연 아침이름 없는 것들이 될 확률이 대단히 높은 한 사내의 눈에 안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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