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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팔루스는 사진 모임에서 매년 세 네 차례 출사를 가는 곳이다. 팔루스는 미국 아이다호 주 서부 맞닿은 워싱턴주 동부에 위치한 밀밭 곡창지대이다. 구릉과 평원으로 끝없이 펼쳐진 이 곳의 아름다움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다. 새싹이 돋는 봄은 출렁이는...
[기고] Welcome back home! 2023.07.31 (월)
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매년 휴가의 대부분은 한국에 계신 어머님을 방문하는 데 사용한다. 이민을 오면서 동생 가족과 함께 사시는 어머님은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9 남매의 장남인 아버님은 내가 다섯 살 때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머님은 시 부모님을 모시고, 네 명의 출가...
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책장을 정리하다 우연히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쓴 글을 발견하였다. 이런 흔적 물들을 통해 과거를 되새김질해 본다. 실체가 없어도 있었던 현실인데도, 실체가 있어야 지난 현실이 또렷해진다.통통한 몸매와 얼굴에 늘 웃음이 가득하고 좀처럼 화를...
[기고] 몸 속 들여다보기 2022.10.24 (월)
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위 대장 내시경이 끝났다. 두려움도 끝났다.얼마나 기다렸던 내시경 검사였던가? 매년 휴가엔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방문하지만,이처럼 절박하게 휴가를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속은 더부룩하고, 가스는 차고, 입에선냄새가 나고, 배변은 검은색이고, 명치 아래...
[기고] 할아버지 똥 지게 2022.07.26 (화)
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함박눈 내리듯 소리 없이 사뿐사뿐 발을 내 딛으며, 움직이듯 움직이지 않는 듯 나비의 날개 짓 처럼 하늘 하늘 어깨 춤을 추며 흥에 겨워 노래를...
[기고] “아빠 안 가면 안 돼?” 2022.04.04 (월)
제10회 한카문학상 산문(수필)부문 버금상
박광일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밴쿠버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들어가기 전에 아들이 말한다. 순간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면서도 마음이 아리다. 그렇지만 단호하게 “안돼”라며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말한다.많은 사람들이 한국보다 더 나은 교육과 자연환경을 자녀들에게 제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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