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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똥 통장 2024.02.21 (수)
김보배아이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나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 계좌가 하나 있다. 이 계좌 잔고의 정확한 액수는 사실 계좌주인 나도 잘 모른다. 그 액수를 도통 모르는 점이 실은 매력적인데, 그 이유는 글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되실 것이다. 수시로 적립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며, 이 계좌를 개설한...
[기고] 공짜집 2023.09.01 (금)
김보배아이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1년 동안 미치도록 사랑한 장소가 있다. 그곳은 실제로는 본 적이 없는 장소였고, 가본 적도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침에도, 저녁에도 들락거렸다. 내가 드나든 그 곳은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가까운 캘거리 외곽에 위치한 한 주택이다. 지금부터 본 적도,...
[기고] 풀꽃이 내게 말을 거네 2023.07.04 (화)
김보배아이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여보, 뭐 해?” 차에서 짐을 내리고 대문을 열면서, 남편한테 감정을 실어 내지르는 말이다. 지금 뭐 하는지 물어보는 말이 아니다. 지금 뭘하든지 멈추고, 빨리 내려와서 나를 도우라는 뜻이다. 나 혼자 장 보느라고 힘들었으니 알아 달라는 하소연이다. 사람...
[기고] 물건의 의미 2023.04.24 (월)
김보배아이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무슨 짓이야?"엄마, 나는 정리 좀 하려고 한 건데?""놔둬! 비어있는 공간을 보는 게 싫어. 난 벽이 휑하니 비어 있으면 싫다구!"내가 거실 찬장에 물건들을 꺼내 상자 안에 절반쯤 집어 넣고 있을 때, 나를 본 엄마는 언짢은 목소리로 소리치셨다. 그리고 내가...
[기고] 클알못의 윤찬앓이 2023.02.27 (월)
김보배아이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나는 클래식 문외한이다. 평생 즐겨 들은 클래식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과 비발디의 사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따로 들려주고 어느 계절이냐고 묻는다면 ? ….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합창 교향곡은 구분하지만, 베토벤의 곡과...
[기고] 클알못의 윤찬앓이 2023.02.21 (화)
김보배아이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나는 클래식 문외한이다. 평생 즐겨 들은 클래식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과 비발디의 사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따로 들려주고 어느 계절이냐고 묻는다면 ? ….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합창 교향곡은 구분하지만, 베토벤의 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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