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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춘곤 2023.04.03 (월)
김귀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4월 한낮은몽롱하다여기 저기 쏟아진 봄 볕이와글거리는 거리를 향해열리는 창들엄청났던 추위 속에서도봄은 창에 손을 얹고 있었던 가 보다연 녹색 담쟁이 이파리들고물 고물찬바람에 긁혔던 벽을 덮어가는데기침 소리 새어 나갈라벽은알약 하나...
[기고] 모자이크 2019.07.02 (화)
김귀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신은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내 주었고세상은빛 속에 한 줄기 어둠을 만들었다어둠 속의 빛은수없이 많은 건배에 취해 있고세상 속의 어둠은찢긴 상처를 숨기고 있다희고 검은무늬를 짜면서신의 베틀이냉정하게 채워지는 동안얼룩진 술잔을 부여잡고휘청대는...
[기고] 바람과 나무 2019.01.14 (월)
김귀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바람이나뭇가지에 걸려돌아가지 못하고 있다웅웅웅 울어대는 소리바람이 우는지나무가 우는지나뭇가지 심하게 휘어대면서여전히 둘은 실랑이를 한다보낼 것은 보내야나무가 살지떠날 것은 떠나야바람이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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