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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수박 2014.08.25 (월)
세상이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 내가 어릴적엔  빨래를 손으로 빨고 명절이 되면 집집이 설빔을 하느 라 다듬이 질과 홍두깨질을 하고 숯불을 다리미에 담아 다림이 질을 하 던 시절인것이  지금은  잊혀진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 냉장고, TV, 세탁기 , 켐푸터  여러,전기 제품들이  생활에 편리하게 .  기술적. 성능적으로 상상할수 없이  제조 되고 있다 .  비행기로 세계를 안방 드나들듯  삶의...
앤김
비 오는 주말 2014.08.24 (일)
<비 오는 주말>                                낮에도 밤에도 주구장창 비,비,비 아이는 좀이 쑤셔 집안만 맴,맴,맴 이 놈아,책 좀 읽어라. 잔소리는 노,노,노       <방귀 가족>     아빠방귀 뿌우우웅 아기는 키득키득 엄마방귀 뽀오오옹 아기는 쿡쿡쿡쿡 어쩌나, 아가도 빵! 빵! 휘둥그레 놀란 눈
이재연
비상(飛上) 2014.08.15 (금)
세상은 바다와도 같습니다. 스스로 숨을 쉬며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듯이 이제는 모래 속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수면으로 떠올리려 버둥댑니다. 자신감도 용기도 없는 겁쟁이 바보입니다.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할 수 없었고 굼벵이보다 더 게으르며 깨우침이 더뎌서뭐가 뭔지 몰라서 해야 할 것을 하질 못했습니다. 이제는 날고 싶습니다.가르쳐 주세요내가 무엇을 할지를….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뭉쳐진 날개를깃털을 하나하나 펴서 말리고비록...
이봉희
송충이 떼의 습격 2014.08.15 (금)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운다. 사실 산다는 것 자체가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것과 같다. 삶은 여러 방법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데, 그 중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게 보이는 것 밑으로 전혀 다른 의미의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경우이다. 때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삶이 지닌 역설을 이해해야만 한다.앨버타 북쪽에 있는 스몰 타운에서 산지가 벌써 12년이 되어간다. 상당히 오랜 시간 한 곳에서 살다 보니 지난여름엔 십여 년...
박정은 (Kristine Kim)
황혼이 깃드는 프레이저 강 기슭진종일 어느 비기너 낚시꾼 하나세월의 무상을 낚고 있는지......? 혹은 , 세상 온갖 오물 쓰레기들 다 쓸어 안고도,  별거 아니라는 듯제 갈 길 오직 , 낮은 자세로 만 임하는 저 강물의 깊은 뜻, 헤이리며 있는 지.....? 기다림에 초가 다 되어 갈 저음 웬걸, 이 묵직한 손 맛 !왔구나 , 드디어 멋진 휘날레를 장식 할 찰라, 허나,  이게 웬 날벼락 다 헤어져 뒷굽이 빗금 ( / ) 각도로심히 닳아 기울어진 어느...
늘물 남윤성
태양을 쫓았다. 한국을 향해 지금 막 밴쿠버에서 출발했다. 정이 들었던 시간만큼 아쉬움을 남기고 살짝 섭섭함과 서글픔까지 지닌 채로 나는 정들었던 밴쿠버를 떠난다. 일만 미터의 상공에서 시속 팔백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태양을 따라 서쪽으로 열심히 따라 가고 있다. 이제 돌아간다, 내 조국 한국, 내 고향으로. 밴쿠버에서 살아온 8년의 생활 중에 남편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7 년이다.  길다하면 길고 짧다하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내 결혼...
조일엽
바람들 모아향기들 모아 그리움이라 이름하고가슴자락에 매달리는 애달픈 것들휘저어 맑히는 너는 이 땅의 시인이다  이파리 끝에 잠시 머문 이슬의 찰나에, 출렁이는 일몰의 타는 어지러움에, 백억 광연에서 울려오는 미세한 한 조각 소리를 붙들어노오란 빛으로 조각하는 너는 시인이다.  은바늘 하나로 지구의 자전을 멈추게 하고황홀히 서서 출렁이는 바다를 건너고 어둠의 골짝에서 별들의 밀어를 줍는 너는 시인이다.  어지러운...
강숙려
 에버그린 봄 학기가 끝나고 그다음 주부터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새로운 모임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처음으로 붙여진 별명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약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스스로를 재조명해보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저마다 지니고 있었던 별명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우젠(독일영감), 영감, 관돔마, 마다리, 키신저 등 ……  나에게도 어린 시절에 붙여진 별명...
권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