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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2017.03.04 (토)
올해가 몇 년인지 가끔은 그렇다. 016년인지 017년인지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짧은 시간 그런데도 지루하게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시간만 간다. 내가 매일 같은 일을 반복 해서 하는 것이 있다. 새벽 5시 기상 새벽 기도를 마치고는 4ㅡ5Km를 걷는 것이다. 경관이 좋은 바닷길이다. 이 길은 만든 지 100년이 넘는 길이라 한다. 이곳 선조들의 노고에 우리들은 즐기며 사색 하기에 참으로 좋은 길이다. 이러한 곳 가까이에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첫 번째...
김진민
꽃의 짓 2017.03.04 (토)
상큼하다 했더니 웬걸 앙큼하다소리 없이 피더니 임의 마음 하나 훔쳐갔다정신줄 놓은 사이에 내 공들인 사랑은 헤벌쭉해졌다새침한 것, 발랄하기만 하다봄을 웃음의 공동묘지로 만들어 놓았다온갖 죽어야 할 것들이 즐비한 땅 위에 발 디딜 틈 없이 피어정신줄 놓고 있어도 온 땅이 히죽거리게 하고 있다괘씸한.
김경래
꽃피는 봄이 오면 2017.02.25 (토)
 지난겨울은 이곳 밴쿠버의 날씨가 매우 추웠다. 그리고 눈까지 많이 내렸다. 곧 3월이 오면 남쪽에서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겠지. 이번 겨울은 이곳뿐 만 아니라 한국도 매서운 한파와 눈이 많이 내렸나 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고국은 정치적 한파가 온 나라를 뒤덮었다. 한 방송국의 조작된 보도로부터 시작된 언론선동, 그리고 촛불이 민심이란 이유로 국민이 직접 뽑아준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였다. 글쎄, 아무리...
김유훈
아버지 2017.02.25 (토)
나 어릴 적 동산에한 그루 늠름한 거목이 있었습니다나도 그 나무처럼 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그 나무는 너무 높고 우람했습니다시간이 흘러 내가 당신만큼 커져거목의 마음을 읽게 되었습니다곁에서 다정하게 지저귀는 새들도 없이우직하게 높이 서서 바람을 눈비를 말없이 견뎌야 했던잎들만이 아니라굵직한 가지마저 잃어가는쇠약한 당신을 봅니다겨울을 부르는 비바람이 당신을 흔듭니다당신을 넘어서려 했던 노력들이결국은 당신을...
송무석
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던 그 시절에는 외삼촌댁에 사시는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오실 때마다 양 발에 무명 실타래를 걸어 놓고 실을 감고 계시는 모습을 보는 건 흔한 일이었다.때때로 나는 할머니의 양 발에 걸렸던 실타래를 나의 두 손에 걸어 놓고 할머니를 돕기도 했고, 그것이 무료해질 때쯤이면 실타래를 할머니의 두 손에 걸어 놓고 내가 실을 감아 나가기도 했다. 할머니와 내가 서로 호흡을 맞춰 양손과 어깨를 들썩이며 움직여 실을 감아...
섬별 줄리아 헤븐 김
서걱서걱산 능선 마다길 떠나는 바람 소리봄 여름 가을 지낸잎들 다 내려 놓고혹한 앞에 버티어 선나목의 독백까만 창번개 치고 천둥 울어잘게 잘게 부수고아집의 꼬챙이 부러지고헐렁해 진 삶의 숨비안으로 안으로 여민 채기다림의 저 끝하얀 가시의 밤을 건너빛나는 가슴으로 아침이 오려나
류월숙
오해(誤解) 2017.02.11 (토)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오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느 늙은 모녀가, 유럽 중부 외딴곳에서 여인숙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아들 하나는 가출을 했고, 삶은 나날이 가난해지기만 하고 한없는 고독과 시련 앞에 설상가상으로 나중에는 끼니를 걸러야 할 만큼 어려워졌습니다. 마침내 모녀가 생활고로 인해 부유한 사람들이 방에 묵으면, 살해한 다음에 금품을 챙기고 시체를 강에 던져 버리는 엽기행각을 저질렀습니다. 한...
권순욱
Oh! Motherland 2017.02.11 (토)
아, 조국(祖國)                     박두진 한번쯤은 오늘 아침 조국을 불러보자.한번쯤은 오늘 아침 스스로를 살피자. 바람과 햇볕살과 江줄기와 산맥 사이살아서 길리우다 죽어 안겨 품에 묻힐, 조국은 내가 자란 육신의 고향조국은 나를 기른 슬픈 어머니. 白頭 먼 天池 위에 별이 내리고南海 고운 漢擊 아래 파도 설레는 지금은 열에 띄어 진통하는...
Lotus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