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고점 대비 신규 렌트비 평균 12.5%↓
메트로 밴쿠버 공실률 0.9%에서 3.7%로 껑충
메트로 밴쿠버 공실률 0.9%에서 3.7%로 껑충
BC주의 임대 시장이 뚜렷한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임대료는 정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규 임대주택 공급과 공실률은 동시에 상승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C 정부는 최근 임대 시장 지표를 통해 “렌트비 하락과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실제 체감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BC주의 평균 신규 임대료는 2023년 8월 2671달러에서 2026년 4월 2338달러로 내려갔다. 약 12.5% 하락으로, 월 기준 약 333달러, 연간 약 4000달러 수준의 감소다.
지역별로 보면 하락 폭은 더 크다. 밴쿠버와 버나비의 평균 임대료는 2023년 고점 대비 약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기준으로는 650달러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공급 증가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의 공실률은 2023년 10월 0.9%에서 3.7%로 상승했다. 임대주택 시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공급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2025년 임대주택 착공 물량은 2015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임대 목적형 주택 등록 건수는 2025년 기준 2만6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단기임대 규제 강화와 공실세 부과 등을 통해 주택을 장기 임대시장으로 돌리는 정책이 공급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이비 BC 주수상은 “투기 억제와 공급 확대 정책이 결합되면서 임대료는 하락하고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중산층 대상 임대주택 공급 프로그램인 ‘BC Builds’를 통해 신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000세대 규모가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표상 개선과 실제 체감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역별·주택 유형별 편차가 커 전체적인 안정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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