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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군 첫 선발부터 새 장관 임명까지, 구조적 전환의 5월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5-06-02 06:53


2025 5, 캐나다 이민 제도는 정치적 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Express Entry에서는 교육 직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카테고리 기반 선발이 시행되었으며, 연방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4 연임에 성공하고 새 총리와 이민부 장관이 동시에 임명되면서 향후 이민 정책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한 달간 있던 이민 정책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의 이민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Express Entry 선발 현황을 살펴보면, 5월 한 달간 총 네 차례의 초청이 이루어졌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발은 5 1일 교육 직종을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 기반 선발로, 1,000명의 후보자가 초청되었으며 최소 초청 점수는 479점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부터 도입된 카테고리 기반 선발 방식이 교육 분야까지 확대된 첫 사례로, 전국적으로 교사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보다 구체화된 결과입니다. 초청 대상에는 학교 관리자, ·중등 교사, 직업훈련 교사, 유아교사 등이 포함되며, 해당 직종은 대부분 주정부 교사 자격 인증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로의 이민은 취업 연계와 자격 취득 계획까지 포함한 다층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5월 중 Express Entry에서는 이 외에도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 직군을 대상으로 한 카테고리 선발이 510, PNP 일반 선발이 706, CEC 일반 선발이 547점 최저점 기준으로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되었으며, 3,011명이 초청되었습니다. 20255 29일을 기점으로 올해 누적 초청 인원은 34,440명에 달하지만, 연속해서 FSW(Federal Skilled Worker) 대상 일반 선발은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Express Entry는 이제 단순히 높은 점수를 가진 후보자를 초청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연방정부가 정책적으로 필요로 하는 직종과 인재군을 선별하는 수단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이러한 제도 변화는 정치적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 4 28일에 실시된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자유당은 168석을 확보하여 소수 정부로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새 총리로는 중앙은행 총재 출신의 마크 카니(Mark Carney)가 취임하였으며, 그는 경제적 안정과 제도적 효율을 강조하는 온건 중도 성향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총선 기간 동안 자유당은 기존 보수당 정부가 이민 규모를 과도하게 확대함으로써 주거난과 사회 인프라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이민 정책을 보다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임시 체류자 수를 2027년까지 전체 인구의 5%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는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오픈 워크퍼밋 대상자 등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관련 정책의 조정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이후 이민 정책의 실행을 이끌게 된 새 이민부 장관은 노바스코샤 출신의 레나 메틀레지 디아브(Lena Metlege Diab) 의원입니다. 디아브 장관은 이민부 장관으로는 드물게 주정부에서 직접 이민 정책을 운영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지역 중심 이민 유치, 언어 다양성 확대, 신청 절차 간소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무적 접근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퀘벡 외 지역에서의 프랑스어 사용 이민자 확대, Express Entry 카테고리 선발의 정례화, 디지털 기반 처리 시스템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이민 정책 또한 같은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2025 5월은 제도, 정치, 리더십이 동시에 변화하며 캐나다 이민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한 시기였습니다. 이제 높은 이민 점수만으로 이민 가능성을 점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직종, 고용 가능성, 지역 선호도, 언어 능력, 자격 인증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한 복합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교, 헬스케어, 프랑스어 사용 등 정부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준비된 인재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경로와 시기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민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라면 지금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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