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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 479점, 교육직종 1,000명 초청 직업 중심 이민 본격화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5-05-05 06:46


2025 5 1, 캐나다 이민부는 Express Entry 시스템을 통해 올해 첫 번째 교육 직군 대상 선발을 실시했습니다. 이로써 총 1,000명의 지원자에게 영주권 신청 초청장(ITA, Invitation to Apply)을 발급하였습니다. 이번 초청은 카테고리 기반(category-based) 선발 방식 중 교육 분야에 해당하는 첫 번째 선발로, 유아교육 교사, ·중등학교 교사, 특수교육 강사, 그리고 학교 보조 교사 등 교육 인력이 초청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CRS 기준 점수는 479점으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같은 해 4 10일 진행된 일반 Express Entry 선발의 549점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단순히 점수가 낮았다는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해당 분야 종사자들이 Express Entry를 통한 이민을 보다 현실적인 경로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초청은 제도 운영 방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기반 선발은 2023년 도입이 발표된 이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프랑스어, 헬스 케어, 기술, 건설, 농업, 그리고 교육 분야가 그 대상입니다. 이 방식은 Express Entry 시스템 내에 등록된 후보자들 중 특정 직종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련 경험과 자격을 보유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선발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더라도 정책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직종에서 인력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일반 선발 대비 경쟁 기준이 다르게 설정되며, 이는 직종이나 능력 기반 맞춤 이민이라는 점에서 제도 목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아 및 특수교육을 포함한 교육 분야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직업군으로 이번 초청에서 대상이 된 직업 모두 캐나다 각 주 교육청에서 인력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Express Entry 시스템 내에서 교육 직군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 기준을 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해외 학위와 경력 인정의 한계, 언어 능력 기준, 경력 증빙 등 여러 진입 장벽이 존재해 왔으며, 이는 실제 인력 수요와 이민 시스템 간의 괴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초청은 그 간극을 좁히는 첫 시도로 볼 수 있으며, 단순한 단발성 조치가 아닌,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어질 전략적 선발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Express Entry 시스템은 여전히 CRS 점수를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카테고리 기반 선발이 도입되면서 직종에 따른 선택 기회가 구조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동일한 점수를 갖고 있는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어떤 직종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초청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지원자들은 단순히 점수를 올리는 것 외에도 자신의 직종이 카테고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 그에 따른 이력 구성과 언어 준비, 직무 기술 요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입증할 서류 준비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교육 카테고리 초청은 이러한 전략적 준비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479점이라는 기준점은, 고득점자에게 유리했던 기존 Express Entry 구조에서 벗어나 우선순위에 맞는 직종이라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점수로도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점수 그 자체보다, 선발의 기준이 단순히 경쟁 점수가 아닌 사회적 필요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가집니다.

 

 캐나다 이민부는 향후에도 카테고리 기반 선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분야별 인력 수요에 맞춰 선발 빈도와 초청 인원 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부터는 헬스케어, 기술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카테고리 초청이 진행되었으며, 2025년 들어 교육 분야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라면, 이제 단순히 점수 높이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직무 경험과 학력, 언어 능력을 정책 우선직종 중심으로 정비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초청은 Express Entry가 점수 기반 경쟁을 넘어서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교육직 종사자뿐 아니라 향후 카테고리 초청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민은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제도이며, 특히 카테고리 기반 선발은 그 준비의 방향성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직업군을 중심으로 명확한 전략을 세우고 관련 조건을 갖춰 나가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Express Entry를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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