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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의 해’ 물거품··· 加 주택시장 전망 하향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15 13:05

1월 전망 ‘8.6%↑’ → ‘보합’으로 급선회
CREA “관세 불확실성에 경기 타격까지”



올해 캐나다의 주택 거래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됐다. 15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총 48만2673건의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지난 1월의 ‘전년 대비 8.6% 증가’ 전망에 비하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협회는 이번 조정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분기 사이 이뤄진 전망치 변경 중 가장 큰 폭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인 0.3% 하락한 68만7898달러로 예상된다. 이 역시 1월 당시 전망보다 약 3만 달러 낮은 수준이다.

CREA의 션 캐스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주택 거래 감소는 주로 관세 불확실성 때문이었지만, 앞으로는 실질적인 경기 타격까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분명했던 ‘반등의 해’ 전망은 이제 제자리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CREA의 최신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고, 전달보다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4.8% 줄었다. 거래 건수는 3만9202건으로, 2009년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CREA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감소했으며, 특히 온타리오와 BC주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잠재적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3월 전국 평균 주택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3.7% 하락한 67만833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3월 신규 매물은 전월 대비 3% 증가했으며, 월말 기준 전체 매물은 16만5800건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지만, 통상적인 이 시기 평균인 17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TD은행의 리시 손디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철저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기울어졌고, 한때 공급 부족을 겪던 앨버타 역시 급격히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급 증가와 수요 위축 흐름에 따라 1분기 5% 하락에 이어 2분기에도 평균 집값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디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했던 3월의 거래량 감소는 예상된 수준”이라며 “1분기 전체로는 거래량이 12% 급감해 주거 부문 투자와 전체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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