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맥주 차가워야 제맛 나는 과학적 이유

윤희영 조선일보 에디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13 07:15




날이 더워질수록 시원한 맥주 한잔 간절해진다(crave for a cold beer). 맥주는 미지근하면(be lukewarm) 아니 마시느니만 못하다. 얼음처럼 차가워야(be ice cold) 제맛을 느낀다(taste its real flavor). 단순히 기분 탓일까. 과학적 이유(scientific reason)가 있다고 한다.

 

중국과학원이 학술지매터(Matter)’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맥주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가장 흔한 형태(the most common form) 에탄올이 온도에 따라 달리 상호작용을 일으키기(interact differently depending on temperature) 때문이다. 연구팀은 농도가 다양한 에탄올(varying concentrations of ethanol)이 섞인 여러 용액의접촉각(contact angle)’을 측정해봤다. 접촉각은 액체가 고체와 접촉할 때 생기는 각도로, 물과 친화력이 약한 소수성(疏水性·hydrophobicity)과 그 반대 성질인 친수성(hydrophilicity)을 나타내는 측정치(measured value).

 

그 결과 농도가 낮으면 에탄올이 물 분자(water molecule) 주변에 피라미드 모양 군집(pyramid-shaped cluster)을 더 많이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농도가 높으면 에탄올이 마치 사슬처럼 끝이 잇따라 연결되는 배열 구조를 이뤘다(arrange itself end-to-end as if in a chain).

 

그런데 이렇게 물과 에탄올 분자가 형성하는 형태는 온도 영향을 받는(be affected by temperature)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ABV·alcohol by volume)와 비슷한 에탄올 5% 용액을 섭씨 5도로 냉각했더니 사슬 모양 구조가 뚜렷하게 늘어(distinct increase) 에탄올 맛이 강해졌다. 에탄올은 쌉싸름하면서 살짝 달콤한 맛이 특징인데(be characterized by a bitter, slightly sweet taste), 차가운 맥주에서도 에탄올 특유의 맛을 더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맥주의 향(aroma)과 탄산감(carbonation)도 온도 영향을 받는다. 맥주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향이 있는데, 차갑게 하면 짙어진다. 또한 온도가 적당히 낮은 곳에 보관하면 탄산감을 상승시켜 청량감(refreshing sensation)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맥주 쿠어스는 이런 온도 영향에 착안(take note of the influence), 변온 잉크(thermochromic ink)를 이용해 표면 상표에 그려져 있는 산 모양 색깔이 달라지게 인쇄해 놓았다. 냉장 온도(refrigeration temperature)가 섭씨 4도가 되면 산 색깔이 푸르게 변해(turn blue) 마시기에 가장 좋은 상태임을(be at its best) 알려주는 것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물에는 박테리아, 와인에는 건강, 맥주에는 자유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음하지 않기 위해서 “y로 끝나는 요일(Monday/Tuesday/Wednesday/Thursday/Friday/Saturday/Sunday)에만 마신다고 한다. 그러면서맥주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지 않아 많이 마셔줘야(need to drink lots of it) 한다고 강조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13371191/surprising-reason-beer-tastes-better-cold.html

 

https://nypost.com/2024/05/01/lifestyle/your-beer-tastes-better-ice-cold-scientists-now-know-why/

 

https://www.foodandwine.com/why-does-beer-taste-better-cold-8643813

 

https://thehill.com/homenews/nexstar_media_wire/4643268-why-does-beer-taste-better-cold-new-research-explains/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니코메클 엘레멘터리 증축··· 200명 추가 수용
라치나 싱 BC 교육부 장관 /BC Government Flickr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랭리가 학교 건물 신축과 증축을 통해 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7일 라치나 싱 BC 교육부 장관은...
토론토대 25위 UBC 38위··· 앨버타대 톱100 복귀
MIT 13년 연속 1위 지켜··· 서울대는 31위
토론토대 전경/Getty Images Bank 세계 대학 순위에서 캐나다의 대학 4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4일 2025년 세계 대학 평가 순위를...
라시나 싱 교육보육부 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주에 더 많은 학교 놀이터가 지어질 전망이다.   4일 BC 교육보육부는 어린이들의 신체 활동을 장려하고 나눔 등의 사회적 기술을...
‘건축가란 무엇인가’ 특강 내달 22일 개최
15년 경력의 제이정 건축가 강연자로 나서
건축가를 꿈꾸는 밴쿠버 청소년들을 위한 특강이 오는 6월 22일(토) 오전 11시,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Jay Jung Architect Inc. 본사에서 열린다.   청소년 한국문화 사절단(KCYAS)이...
한인 여성, 모든 인종·성별 통틀어 대학 진학률 최고
졸업률은 평균 수준··· 백인은 진학률 낮고 졸업률 높아
한인들의 대학 진학률이 캐나다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과 중국인의...
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제15회 행사
BC주 거주 4~11학년 학생 183명 참가
지난 4일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Th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 이하 AKCSE)가 주최한 수학경시대회가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버나비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K-3학년 대상으로 난독증 검사 실시
4학년 이전에 치료 시작해야 효과적
BC주가 초등학교 K-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난독증을 비롯한 기타 학습 장애를 검사한다.   16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이와 같이 발표하며,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난독증 검사를...
10일 발표된 ‘QS 세계대학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여전히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중국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학생들이 직접 가이드 나서 다양한 팁 전달
UBC와 SFU 진학을 준비하는 한인 고등학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라움한글은 UBC 인턴기자단인 하늬바람, SFU의 한인동아리 KSU(Korean Student Union)와...
트뤼도 정부, 4월 예산안 발표 앞두고 공약
5년간 10억 달러··· 2024-25년도 시행 기대
이르면 올해부터 캐나다에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학교 급식제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1일 토론토에서 열린...
소셜미디어가 학생들 정신건강·학습에 악영향
지난해 미국 41개 주정부도 메타에 집단소송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온타리오 교육청 네 곳으로부터 대규모 소송을 당했다. 소셜미디어가 학생들의 학습과 정신건강, 사이버괴롭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4월 1일부터 주전역 95% 데이케어에 적용
“양육 가정 보육료 부담 덜기 위한 조치”
오는 4월부터 주전역 보육 시설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기료(waitlist fees)’ 관행이 사라진다. 28일 그레이스 로레(Lore) BC보육부 장관은 주정부의 수수료 인하 사업의 일환으로 BC에서 허가...
트뤼도 정부, 3가지 보육 실천 공약 제시
2026년까지 전국에 25만 개 보육공간 조성
트뤼도 정부가 맞벌이 가정의 보육 공백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대안책을 마련했다. '하루 10달러' 보육 공간을 확대해 더 많은 양육 가정에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벤처 1세대’ 최기창 서울대 산학협력교수 강연자로 나서
밴쿠버 청소년 한국 문화사절단(Korean Cultural Youth Ambassador, 이하 KCYA)이 광역 밴쿠버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특강을 개최한다.   오는 4월 6일(토) 오후 5시부터 진행될...
토론토대, 3년 연속 세계 21위 안착
UBC는 작년 보다 4계단 오른 36위
올해 캐나다 명문 대학들이 세계 대학 평판 랭킹에서 지난해에 비해 약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타임즈의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3 세계 대학...
유학생 모집하는 신규 대학 2년간 승인 중단
“사립 대학에 최소 어학 요건도 새롭게 도입”
앞으로 2년간 BC주 대학들의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 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BC주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려는 신규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승인을 오는 2026년 2월까지...
오는 9월 학기부터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
사이버 폭력 예방 차원··· 올봄 법안도 도입
다가오는 9월 학기부터 BC주 전역 학교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본격적으로 금지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금요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위협(online threats)’으로부터...
맥길 등 영어권 대학 등록금 약 30% 인상
졸업 전까지 불어로 의사소통 가능해야
퀘벡 “불어 보호 위한 결정”··· 대학들 반발
앞으로 퀘벡 소재의 영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타주(州) 학생들은 등록금을 더 지불하고 불어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   14일 퀘벡 교육부는 다가오는 2024-25학기를 시작으로...
OECD, 만 15세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발표
팬데믹 이후 하락 추세··· 순위 밀렸지만 상위권
캐나다 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5일 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결과에...
내년 1월부터 학기 중 주 20시간 이상 근로 불가
유학생들 생활고 가중 우려··· 인력난 재발 지적도
내년 1월부터 캐나다 유학생들이 학기 중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주당 20시간 이하로 제한된다. 연방 이민부가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학생 근로시간 완화 조치가 2023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