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인플레에··· 캐나다인 외식 줄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인플레이션 여파로 캐나다인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외식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본사의 외식업 소프트웨어 기업 터치비스트로(TouchBistro)가 26일 발표한 캐나다 외식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외식을 했다는 캐나다인은 25%로, 이전해(38%)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에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음식을 테이크아웃 혹은 배달시킨다는 캐나다인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31%로, 6%포인트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먹거리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외식빈도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식당의 메뉴 가격 인상이 외식빈도에 영향을 주었는가?” 묻는 질문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이전해보다 7%포인트가 증가했다.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답한 캐나다인도 46%가 있었다.

외식이나 테이크아웃 비용을 줄이기 위해 쿠폰 등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캐나다인도 2022년 23%에서 지난해 29%로 상승했다. 이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외식 지출 금액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의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39%의 캐나다 소비자는 배달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직접 픽업하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지난해 외식 1회당 평균 지출 금액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56달러로 이전해 대비 1달러 줄었으며, 테이크아웃 1회당 평균 지출 금액도 이전해 보다 2달러 감소한 39달러였다.

한편 외식할 식당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음식의 질(60%), 가성비, 편리한 장소(이상 51%), 음식 유형(48%), 할인·특별행사 진행 여부(28%) 순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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