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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감염’ 매독, 캐나다서 확산 비상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4 10:25

성접촉 감염 사례만 1만4000여 건
18년도 이후 2년 만에 2배·6배 증가



최근 캐나다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syphilis)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14일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 책임자는 캐나다에서 매독 환자가 지난 몇 년 새 두 배로 증가하는 등 급증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PHA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성접촉으로 전파된 감염성 매독이 1만3953건,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된 선천성 매독이 117건 발생했다. 

이는 캐나다에서 감염성 매독이 2018년에 비해 2배, 선천성 매독이 6배 증가한 수치라고 PHAC는 발표했다. 

특히 온타리오 보건당국(Public Health Ontario)이 발표한 1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온타리오 주에서 매독 사례가 꾸준히 증가했다. 매독 발병률은 2020년에 약간 감소한 후 2022년에 최고치로 급증했다.

성 매개 세균 감염병인 매독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심장, 뇌, 혈관, 신경계 등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매독 감염 사례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선천성 매독의 증가다. 태아가 선천성 매독에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사산, 신생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탐은 “모든 사람이 감염 초기에 눈에 띄는 매독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조용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검사와 진단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도 매독 감염 사례는 70여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매독 감염 건수는 2022년 기준 20만7255건으로 195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7%, 5년 전인 2018년 이래 약 80% 급증한 수치다. 

보건 업계는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공중보건 예산 부족과 약물 사용 증가, 정신건강 문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매독이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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