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마늘에 '하얀 점' 보이면··· 버려야 한다

이금숙 기자, 정준엽 인턴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7 07:13


▲마늘에 곰팡이가 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하며, 다른 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정준엽 인턴기자

3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마늘을 꺼냈다. A씨가 꺼낸 마늘에는 하얗고 파란 곰팡이가 핀 마늘들이 있었다. A씨는 곰팡이가 핀 부분만 제거하고 마늘을 음식에 쓸지 한참을 고민한 뒤 ‘먹어도 안 죽겠지’라는 생각으로 흐물흐물해진 부분만 제거하고 요리에 사용했다. 과연 A씨의 선택은 옳았을까?

◇곰팡이 보이면 즉시 폐기… 같이 보관한 다른 마늘도 섭취 자제

마늘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곰팡이 또는 물컹해진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를 제거하더라도, 곰팡이 자체가 이미 마늘이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생긴 마늘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미코톡신’이라는 독성 화합물이 생성돼 ▲위장 질환 ▲메스꺼움 ▲복통 및 기타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이러한 마늘은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품질 자체도 떨어져 쓰고 불쾌한 맛이 난다.

같이 보관했던 다른 마늘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함께 버리는 것이 좋다. 곰팡이의 포자가 근처 마늘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은 곰팡이를 실수로 소량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곰팡이 알레르기에 취약하거나, 항암치료 환자처럼 면역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 ▲폐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편 마늘을 보관하는 동안 싹이 나기도 한다. 마늘에 난 싹은 감자처럼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늘에 싹이 났다고 해서 폐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마늘에 싹이 나면 수분이 빠지기 쉬워 모양이 쭈글쭈글해지고 맛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나빠질 수 있다.

◇깐마늘, 통마늘보다 곰팡이 발생 위험 커… 습한 곳 보관 피해야

통마늘보다는 깐마늘이 곰팡이가 필 위험이 크다. 이는 마늘 껍질에 함유된 페놀성 화합물 때문이다. 페놀성 화합물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 포자 증식을 막는 등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또 기본적으로 마늘은 껍질을 벗기는 순간부터 곰팡이에 취약해진다. 껍질을 벗길 때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조직이 손상된 깐마늘은 ▲무게 ▲향 손실 ▲표면 변색 ▲곰팡이 등 미생물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유통기한이 단축된다.   가천대 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껍질을 벗기면 조직이 손상되고, 표면이 노출되면서 미생물이 증식해 껍질이 있는 마늘보다 곰팡이가 피는 환경이 더 쉽게 조성된다”고 말했다.

마늘을 보관할 때 흔히 냉장 보관을 하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하고 ▲어두운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냉장고의 온도보다는 습도가 문제 되기 때문이다. 마늘을 보관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통마늘의 경우 메시 백(구멍이 뚫린 망사형 가방)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허정연 영양실장은 “통풍이 잘되는 메시 백에 마늘을 보관하면 마늘의 변색이나 미생물 번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깐마늘은 통마늘과 달리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뚜껑을 닫아 습기를 차단한 채로 0~4℃ 사이에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06/2024020602081.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요즘 핫한 운동 중 하나가 ‘러닝’이다. 공원, 천변엔 삼삼오오 러닝크루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도 수시로 열리고 있다. 작년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늘에 곰팡이가 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하며, 다른 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정준엽 인턴기자3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요리를 하기 위해 냉장고에서...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겨울철 눈 치우기 작업은 단순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눈을 치우기 위해 '삽질'을 과도하게 하면 심장 건강을 위협,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 100세의 핵심은 혈액과 혈관 건강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혈관 질환이기 때문이다. 혈액은 맑게, 혈관은 탄력있게 유지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실천해보자.혈액의 질은 먹는 음식에 좌우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예방재활센터 이종영...
'얼굴이 화끈거리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정신이 깜박깜박하고….'폐경이 되면 여성은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폐경기증후군을 겪는다. 이 때 남편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내는 폐경기증후군을 더 심하게 겪을 수도 있고, 가볍게 넘어갈...
적정량의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 대학 리처드 매티스 교수와 제-옌 탄 교수팀은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150명의 피험자들에게 4주간 기름으로 볶지 않은 저염 아몬드 43g(33알)를 간식 또는...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노폐물인 소변이 증가해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하루 소변 횟수가 8번 이상이거나 수면 중 2번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라면 과민성 방광이...
정상 체중이라도 배가 나온 사람이, 체중은 비만이지만 배가 나오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데이터를 이용해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9만 5519명을...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 건강식품 등 유사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고서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선물하거나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운동을 즐기던 사람들이 실내로 들어오고 있다. 야외에서 유산소 중심으로 운동하던 사람들이 운동장소를 실내로 옮기면서 자연스레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1